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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소시지 즉석제조 시판…육가공산업 탄력 받을까

독일 전문가 초빙 기술전수 염도 낮추고 보존료 무첨가

김은희 기자  2014.02.10 1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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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농가로부터 원료 직접 매입
도드람푸드·견우 푸드 참여
삼겹살 가격제어 효과 기대

 

이마트가 지난 7일 죽전점을 시작으로 ‘독일 정통 프리미엄 소시지’를 판매하는 신개념 ‘프리미엄 소시지 즉석제조 매장’을 선보였다.
이마트는 독일 정통 프리미엄 소시지를 저렴하게 선보이기 위해 돈육전문 육가공업체인 ‘도드람푸드’와 소시지 제조 기업 ‘견우푸드’와 제휴해 프리미엄 소시지를 반값에 출시했다. 이번에 판매하는 소시지는 이마트가 농가로부터 직접 매입한 돼지고기 저지방부위인 뒷다리살을 원료로 해,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염도를 낮추고 합성아질산나트륨, 합성보존료 등을 무첨가했다.
이마트가 이번에 소시지를 개발하고 판매할 수 있게 된 것은 지난해 식육즉석판매가공업이 신설돼 저지방부위의 소비를 활성화할 수 있는 길이 열려 대형마트와 정육점 등에서 수제햄이나 소시지 등을 직접 만드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특히 소시지 개발을 위해 독일의 30년 경력의 ‘메쯔거 마이스터’인 크루트 헤르만을 국내에 초빙해 소시지 제조과정과 매장운영에 대한 다양한 컨설팅을 받았다.
지난달 25일 방한한 메쯔거 마이스터는 경기도 광주 견우마을 생산공장을 둘러보며 제조 레시피를 최종 점검하고 직원들에게 한국형 소시지의 제조 및 판매 노하우를 전수했고 죽전점에도 방문하여 생소시지의 제조방법에 대한 직접 시현, 레시피 수정 등 제조ㆍ판매ㆍ시식 방법에 대한 컨설팅을 해줬다.
주요 상품으로는 대용량 소시지를 고객이 원하는 만큼 매장에서 직접 소분한 소분용 햄을 (1천200원/100g)에, 이마트 매장에서 직접 만든 양장 생소시지는 990원/100g) 등으로 기존의 양장소시지(100g/3천200원)보다 50~70% 가량 저렴하다.
이마트가 기존의 반값 수준에 프리미엄 소시지를 선보일 수 있는 이유는 이마트가 소시지 원료인 돼지고기를 협력업체로부터 직접 매입해 중소기업에 생산을 위탁하는 협업시스템 갖췄기 때문이다.
즉, 이마트는 기존 돼지고기 거래 농가 및 협력회사로부터 비선호부위인 뒷다리살을 대량으로 매입하여 원료 원가를 낮고, 이마트가 자체매장에서 직접 만들기 때문에 추가로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가 이번에 소시지를 개발하게 된 것은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소시지를 선보이는 것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가격이 고가인 삼겹살과 목심 가격을 낮추기 위한 것이다” 라며 “앞으로 소시지 판매가 활성화 되면 삼겹살과 목심 가격을 기존 보다 5~10% 가량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