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축산경제(대표 남성우)가 올해 일선조합이 조사료 사업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한다. 조사료 거점조합을 장기적으로 육성하는 한편 현장컨설팅, 생산활성화, 농기계은행 지원 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조합이 직접 조사료 생산에 나설 수 있도록 ha당 무이자 운영자금 1천500만원도 지원한다. 농협중앙회 축산자원국(국장 신동렬)이 추진하는 올해 조사료 지원사업을 분야별로 알아봤다.
직접 생산 나설 경우 운영자금까지
70개 조합 재배면적 6만ha로 확대
◆일선조합 조사료 사업 경쟁력 제고
▲조사료거점조합 육성=장기적으로 70개 축협까지 조사료거점조합을 늘릴 계획이다. 중점추진과제와 평가기준을 제시하고 사업 중요도에 따른 평가비중을 강화한다. 실적 계량화와 결과에 따른 집중 지원도 병행된다. 평가에서 2년 연속 50점 미만 조합의 경우 선정을 취소하고 60점 미만 조합은 자금지원에서 제외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거점조합 49개소에는 400억원의 육성자금이 지원됐다. 이들 조합은 지난해 2만9천300ha에 조사료를 재배했다. 2017년에는 70개 거점조합에 600억원을 지원해 재배면적을 6만ha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조합의 조사료사업 주도력 강화=조합주도의 조사료 현장컨설팅과 시범포 사업을 지원한다. 전문가 인력풀을 활용한 수요자 맞춤식 현장컨설팅을 확대하고 조건불리지역을 대상으로 재배기술, 작부체계 보급과 함께 시범포사업을 확대한다. 특히 조사료경영체협의회를 조합이 주관하도록 지도해 생산유통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조합원 실익지원 실적과 연계해 사업예산과 인력풀을 지원한다.
조합 직영 조사료 생산 활성화를 위해 임차료 등에 소요되는 조합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무이자 운영자금을 ha당 1천500만원씩 지원한다. 조합이 책임지고 조사료를 생산하고 공급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경지확보, 재배관리, 농작업, 가축분뇨이용 등을 일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조합 직영 조사료용 농기계은행사업도 추진한다. 조사료 직접 생산이나 농작업 대행사업을 하는 조합에는 농기계 구입과 운영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조합별 15억원 한도에서 자금을 지원한다.
◆조사료 사업 지원체계 강화
▲조사료 조직 정비해 지원확대=생산유통조합 실무자협의회를 통해 조합 간 협력, 정보교환, 네트워크 구성 기능을 활성화한다. 생산유통협약 등 안정적인 거래가 계속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축협이 4대강 등 하천부지에 조사료를 재배할 수 있도록 점용허가를 지원하고, 농축산부, 축산과학원, 학회 등 관련기관단체와도 협력지원체계를 구축해 나간다. 조사료관련축협조합장협의회 기능을 활성화해 조사료사업을 선도하는 역할을 수행토록 할 계획이다.
축협 조사료사업단 설치와 운영도 확대한다. 지역축협과 낙협에 130개 조사료사업단을 설치해 지역별 여건과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조사료수급안정 사전적 조치=조사료 수급동향을 상시 모니터링한다. 사육두수, 가격관측자료, 조사료 작황, 수입추천추세 등 수요 공급 변동요인을 확인해 생산 유통 지도는 물론 추가쿼터 확보 등 사전적 조치를 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축산농가 실수요에 기초한 수입조사료 쿼터물량 배정과 조정으로 과부족을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다.
▲지역별 조사료전문가 육성=조사료 전문가에 의한 사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축산과학원, 대학교, 농협 등 교육인력풀을 최대한 활용해 전문가 육성교육을 실시한다. 조사료 정책방향은 물론 재배기술, 품질관리, 유통정보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전문가 육성이 목표다.
◆국내산 조사료 유통사업 활성화
국내산 조사료 유통 확대에 조합이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토록 할 계획이다. 지난해 유통된 동·하계작물 6만3천톤을 올해는 8만톤으로 확대한다. 관외 유통비 지원규모도 지난해 14억1천만원에서 올해는 16억원으로 늘렸다. 관외 유통비는 장거리운송비와 생산구축비, 유통촉진비 등으로 지원된다.
생산조합과 구매조합 간 사전 계약재배로 안정적인 판로확보와 양질의 조사료 구매가 가능하도록 지도한다. 공급조합과 구매조합을 대상으로 계약재배 수요를 조사해 9월 협약을 맺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생볏짚 사일리지 유통 활성화를 위해선 장거리 유통비 지원을 정부에 건의하고, 사업 참여조합에 대한 무이자자금도 지원한다.
곤포사일리지 제조용 비닐도 지난해 2만5천롤에서 올해 4만5천롤로 공급물량을 늘린다. 비닐품질검사도 강화해 농가 민원에 사전 대응한다.
우량목초와 사료작물 종자 공급을 안정적으로 하기 위해 예비물량 도입도 추진한다. 우수종자 보급을 위해 수입적응성심의회 활성화를 위한 TF팀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