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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위기 오리산업 정부수매로 숨통을”

장기불황에 AI 겹쳐 최악 위기…주문량 최대 90%↓

이희영 기자  2014.02.12 14: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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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희영 기자]

 

재고 급증에 경영난…업계 이동제한지역내 수매 기대

 

고병원성 AI가 장기화되면서 오리업계의 시름도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장기불황에 AI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오리업계에 따르면 AI발생 이후 주문량이 최대 90%까지 감소하면서 나머지 물량은 고스란히 재고로 쌓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불황타개를 위해 공급량을 감축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고 올해도 종오리 분양수수를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AI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상황으로 직면했다는 지적이다.
오리협회가 AI발생 이후 계열업체를 비롯해 오리전문 식당을 대상으로 오리소비동향을 조사한 결과 계열업체의 경우 최대 90%까지 주문량이 감소했으며 오리전문식당 역시 소비감소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오리업계는 이동제한지역내 오리에 대해 정부수매 등을 통해 업체들의 숨통을 틔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오리계열업체 관계자는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오리계열업체들의 적자가 갈수록 커지고 있으며 AI에 따라 수요 감소로 재고량 급증으로 경영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지금도 계열농가들의 사육수수료 지급이 밀려있는 상황에서 AI가 장기화될 경우 계열업체는 물론 농가들에게까지 피해가 확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과거 4차례 AI가 발생했으며 이중 2010~2011년 발생시를 제외하고 나머지 3번의 경우 수매를 실시했다.
AI가 최초 발생했던 2003년의 경우 정부수매자금으로 271억원이 투입됐으며 2006년에는 26억원 2008년에는 922억원이 소요됐다. 2010년의 경우 수매를 실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