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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우자조금, 산업 한계 뛰어넘을 새 발판

■ 기획시리즈 /육우자조금과 육우산업의 미래 <3>

이동일 기자  2014.02.19 10:5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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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3> 자조금과 육우산업의 미래

 

올해 3월, 다음 달이면 두당 1만2천원씩 육우의무자조금 거출이 시작된다. 육우산업이 새로운 전기를 맞는 셈이다. 낙농과 양돈, 한우, 양계 등이 의무자조금 도입으로 산업의 볼륨을 한 차원 키웠던 전례가 있다. 이들 산업처럼 의무자조금은 육우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열쇠가 돼야 한다는 것이 육우산업계의 기대와 희망이다.

내달부터 의무자조금 거출…산업 버팀목 기대
농가 거출저조 우려 있지만 시도 자체 큰 의미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 최현주 위원장은 “육우 분야가 타 축종에 비해 소외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동안 자투리 예산을 통해 산발적으로 육우 홍보활동을 전개해 온 것은 없지 않았지만 사실 아직까지 육우가 제 얼굴을 찾지 못하고, 탄탄한 소비기반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또한 사실”이라며 “비록 많지 않은 예산이지만 육우농가 스스로가 조성한 자조금으로 우리 육우의 본 모습을 찾고, 소비기반을 넓혀나간다는 것은 분명 의미 있는 시도이며, 앞으로 육우산업의 변화에 분명 육우자조금은 큰 버팀목이 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육우농가라면 누구나 자조금 사업에 거는 기대가 클 것이다. 과거 다른 축종에서 자조금이 도입될 때도 농가들은 높은 기대감을 가졌었다. 기대를 건다는 것은 그만큼 높은 관심을 갖는 것이고, 관심은 곧 애정이다.
우려되는 것은 높은 기대감 못지않게 회의적인 시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승패를 결정짓는 것에는 많은 요인이 있지만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소속돼 있는 구성원이 얼마나 소속감을 갖고 함께 노력하느냐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그런 면에서 육우자조금은 다소 우려되는 점이 없지 않다.
무엇보다 더군다나 지금처럼 경영여건이 어려운 시기에 육우농가들의 자발적 거출 참여는 요원해 보인다. 농가거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때는 육우자조금의 사업규모가 지금의 예상보다 축소돼야 함은 물론이다.
자조금 조성규모가 줄어드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 일부의 부정적 인식이 전체의 희망을 꺾어버리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것이다.
육우자조금이 모든 것의 해답이 될 수 없지만 분명 육우농가 스스로가 자조금을 통해 지금의 한계를 넘으려 한다는 시도 자체는 큰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