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시즌 등 소비 살아나…당분간 지속될 듯
설명절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돼지가격이 본격적으로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전국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돼지가격은 지난 17일 박피기준 지육kg당 평균 3천814원을 기록했다.
아직 생산비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나 지난주초 부터 내림 보다는 오름폭이 더 큰, 전형적인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추세는 돼지출하량이 조금씩 감소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 꽁꽁 얼어붙었던 돼지고기 소비가 점차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도드람양돈농협 윤승현 팀장은 “여전히 FMD 이전수준을 상회하고 있지만 전월보다는 돼지출하량이 적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더구나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에 따라 시장의 움직임도 활발해 지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양돈현장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는 PED의 영향도 무시할수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자돈 폐사 뿐만 아니라 비육돈 구간에서도 증체를 유발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지난주까지 하루 평균 6만8천여두에 달했던 돼지도축물량이 지난 17일에는 6만4천두까지 줄어드는 등 설 이후 들쑥날쑥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그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굳이 PED의 여파가 아니더라도 향후 수급상황을 예상해 볼 때 돼지가격은 오르는 일만 남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각급학교의 졸업과 개학은 물론 ‘삼삼데이’까지 다가오면서 돼지고기 소비 증가가 예상되는 반면 돼지출하는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전통적인 ‘돼지가격 강세시즌’ 으로 접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 역시 돼지도축두수가 1천500만두를 상회하는 등 FMD 이전보다 많은 물량의 돼지공급이 이뤄지면서 PED의 영향이 본격화 되는 오는 5월전까지는 예년만큼의 가격상승은 기대키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양돈농가들의 신중한 경영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