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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에 판로까지 막혀…정부수매만이 살길”

토종닭 농가, 세종시 정부청사 앞서 어려움 호소 집회

김수형 기자  2014.02.25 15: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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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AI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농가들을 위해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수매에 나서야 한다.”
전국의 토종닭 농가들이 지난 19일 세종시 정부청사 앞에 모여 수매를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들 농가들은 “토종닭이 제때 출하를 하지 못해 불필요한 사료비의 지출 등으로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며 “설상가상으로 전통시장의 판로마저 막히면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국민들에게 토종닭 한마리씩만 먹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AI가 발생하며 토종닭 소비가 급감해 어려움이 많다”며 “한 가정에서 토종닭 한 마리씩만 소비해도 농가들은 불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농가들이 요구한 토종닭 수매가 이뤄질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이날 집회가 끝나고 토종닭협회는 농축산부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졌으나 농축산부에서는 당장의 수매비축은 힘들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토종닭협회 관계자는 “현재 토종닭은 민간업체를 통해 100만수 냉동비축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추가적인 수매가 동시에 이뤄지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하지만 현재 추진하고 있는 냉동비축 사업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혀왔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