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도매시장 암·수 평균가격 전달 보다 소폭 하락
설 이후 비육농가 입식 마무리 따라 수요 감소 영향
한우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선 이후 번식의향이 높아져 송아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파르게 상승하던 송아지가격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2월 중 송아지 가격이 1월보다 내림세로 돌아섰다. 2월 20일 현재 농협 조사가격에 따르면 암송아지(6∼7개월령) 전국평균 가격이 166만원으로 전월 169만3천원에 비해 소폭 내려갔다.
수송아지(6∼7개월령)도 224만1천원에서 214만7천원으로 하락했다.
수도권 최대 송아지 경매시장인 양평축협 경매시장 경락가격도 마찬가지로 1월 23일 경매에서는 암송아지가 평균 170만원대, 수송아지가 230만원대까지 올랐다.
하지만 지난달 23일 열린 경매에서는 암송아지 평균 160만원으로 전달에 비해 하락했으며 수송아지도 200만원대로 떨어졌다.
이처럼 송아지 가격이 하락한 것은 설 명절 이후 비육농가들의 입식수요가 어느 정도 마무리됨에 따라 수요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와 함께 FTA피해보전에 따라 비육농가들이 일관사육으로 전환시키면서 발생했던 암송아지 수요도 다소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양평축협 이희승 대리는 “당초 수요가 3월이나 4월 중에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비육농가와 일관사육 전환 농가들이 입식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된 것 같다”며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이처럼 다소 조정국면에 들어갔지만 송아지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 같은 현상은 송아지 입식의향에서도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표본농가를 대상으로 입식의향 조사를 벌이고 있는데 1분기 중 입식의향을 조사한 결과 줄이겠다는 응답은 감소한 반면 증가시키겠다는 농가 비율는 증가했다.
더욱이 농경연은 송아지 시장이 과열현상에서 일시적으로 진정국면에 진입하기는 했지만 봄철 입식열기가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며 계획적인 입식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