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 보름새 일일 유량 10% 향상·유질 개선 체험
유지방·체세포 ↓ 유단백 ↑…수익 증대방안 찾아
특수 생균제 함유…섭취·소화율 높이고 질병 줄여
올해 1월부터 새롭게 바뀐 원유가격 산정체계가 적용되고 있다. 유지방과 체세포를 줄이면서도 유단백 함유량을 높이는 방안에 대한 낙농가들의 관심이 높다. 유지방 비중이 낮아지고 체세포수 1, 2등급 간 간격 격차가 커짐에 따라 1등급 유질과 유단백 함유량 3.1 이상을 동시에 유지할 경우 현재보다 높은 수익이 보장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이러한 변화에 발 빠르게 적응하며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는 경남 창원시 의창구 동읍 소재 태원목장(대표 허상철)을 찾았다.
태원목장은 철저한 경영관리와 생산 활동으로 15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에 유질 개선은 물론 일평균 유량을 10% 이상 증대시키는 성과를 이룩했다. 농장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수익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노력의 결실이다. 또 이러한 노하우를 주변 낙농가들에게 적극 알림으로써 낙농업계 리더로, 경남지역 우수 낙농목장으로 인식되고 있다.
쾌적한 사육환경 조성
태원목장은 총 사육두수 155두, 착유두수 80두, 일평균 납유량 2.5톤, 평균 유량 33kg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2012년 지금의 의창구 동읍으로 신축 이전하면서 현대식 축사 건축과 함께 로봇착유기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로봇착유기 도입 후 발정탐지, 체중계측, 착유횟수 체크 등이 자동으로 기록돼 착유우 관리가 한결 손쉬워졌다. 여기에 개체우에 대한 완전착유를 위해 텐텀착유를 병행하고 있다. 여름철 더위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동 회전 환풍기를 설치했으며, 소의 행동습관 관찰 결과에 따라 급수조의 급여조 배치를 개선하는 등 기본적인 사양관리와 최적의 사육환경조성에 남다른 열정을 쏟아내고 있다.
유전능력 극대화
허 대표는 젖소의 유전능력 극대화를 위해 사료원료의 영양성분이나 사료첨가제 등에 관해 꼼꼼하게 살피기로 유명하다. 단백질 소화에 무리를 주지 않는 바이패스의 원리와 적정 미생물 활용의 중요성 등에 대한 이해도는 전문가 수준에 이르고 있다. 생산성에 영향을 주는 생균제 등의 효율적인 활용법 등에 관한 지식이 해박하다. 특히 “생균제의 경우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오히려 목장을 망칠 수도 있기 때문에 제품 선정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새 원유가격 산정체계 적응
매사에 꼼꼼한 허 대표의 최근 당면과제는 1월부터 새롭게 적용하는 원유가격 산정체계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다. 유지방을 높이기 위한 사양관리는 젖소의 경제수명을 단축시킨다는 농가의 고민과, 유지방에 대한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도 탈지공정의 불필요한 비용을 써야 했던 유업체의 고민에 대한 해답으로 새로운 원유가격 산정체계가 마련된 것이다. 허 대표는 “체세포수 1, 2등급 간 가격 격차가 커지면서 수취가격이 낮아져 개선 방법을 찾는데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했다”며 “그러던 중 ‘고능력 착유사료의 혁명’을 표방하는 ‘밀크젠’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처음에는 CJ 제품이라는 것만 믿고 급여를 시작했다”며 “그런데 급여 15일부터 젖소들이 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허 대표에 따르면 밀크젠 급여 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산유량 증가다. 지난해까지 원유 생산량이 2.2톤가량/일을 기록했는데 밀크젠 급여 20여일 만에 300kg이 증가했다. 10%가 넘는 증량이다. 이를 kg당 940원으로 계산하면 하루에 28만2000원의 추가 수익이 발생한다. 한 달이면 850만원에 가까운 금액이다.
목장 성공 솔루션 ‘밀크젠’
밀크젠은 CJ제일제당 생물자원 부문(대표 유종하)이 3년여의 연구 끝에 내놓은 고능력 착유사료 신제품으로 지난 2월 6일 정식 출시했다. 태원목장은 출시 한 달 전인 1월 4일부터 급여해 왔다. 박철규 축우PM에 따르면 밀크젠에는 CJ제일제당 사료만의 기술력으로 만든 ‘특수 액상 생균제를 사료 내에 첨가한다. CJ는 이에 대해 특허출원(10-2014-0002736)도 했다. 이는 최대 건물섭취량을 유도하고 최고의 소화 흡수율을 통해 생산성을 높여준다. 이 생균은 사료 내에서 15일까지 살아서 제독 및 소염 기능으로 젖소의 각종 대사질병을 감소시키는 효과도 겸비하고 있다. 별도로 함유한 특수 첨가제는 조직의 산소공급 능력을 증가시켜, 체세포수 감소를 도우며 활성산소 발생량을 감소시켜 해독작용을 증가시키고 면역기능을 활성화한다.
특히 우리나라 4계절 중 가장 관리가 힘든 시기인 하절기에도 무리 없는 사양관리가 사료를 통해 가능하도록 설계 했다.
박철규 축우PM은 “유량이 상승하면 고형분 성적이 저하된다는 논리를 깨고 CJ만의 기술력을 통해 유량이 상승해도 우유 고형분 함량이 동시에 같이 상승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실제 출시 전 전국 14개 목장에서 시험사양 한 결과 모두 산유량이 평균 5% 이상 상승했으며 유단백 개선과 함께 체세포도 낮아지는 결과를 낳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착유사료 신기술의 집합체인 밀크젠 시리즈를 통해 낙농목장 전 부분에 걸친 성적개선으로 획기적인 수익개선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원목장을 배경으로 허상철 대표와 CJ사료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유량·고형분 함량 동시 높여…하절기 무리없는 사양관리 기대”
>>인터뷰/ 태원목장 허 상 철 대표
“밀크젠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개념의 착유사료이다. 짧은 급여기간에도 산유량 증가 등을 통해 목장의 수익이 크게 개선됐다” 허상철 태원목장 대표<사진>가 ‘밀크젠’을 급여한 소감이다.
허 대표는 “밀크젠은 유량이 증가하면 고형분 성적이 저하된다는 기존 논리를 깨고, 유량과 고형분을 함께 높여준다”며 “밀크젠 급여 후 체세포수가 보다 안정적으로 1등급을 유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젖소가 건강해지면서 체세포는 자연히 감소한다는 지극히 당연한 이치가 적용된 사례다. 빠른 발정재귀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40일이란 짧은 급여 기간에도 번식성적이 개선된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며 “출산 후 35일에 첫 발정이 오는 소들이 많아졌다. 밀크젠 급여 후 50일 정도에 수정을 시키지만 발정이 빨리 온다는 것은 소가 그만큼 튼튼해 졌다는 것을 의미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빠른 발정재귀를 위해서는 충실한 사양관리가 우선돼야 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밀크젠과 같은 좋은 제품을 만나 사양관리가 한결 쉬워진 것도 사실이다”라고 전했다.
허 대표는 “밀크젠 급여 후 젖소의 소화율이 향상됐고, 악취고 크게 감소했다”며 “그 동안 사양관리나 사육환경 등은 전혀 변한 것이 없는데 소들의 건강상태가 많이 좋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밀크젠에 생균제가 15일 이상 살아있다는 설명을 들은 후부터 기존에 급여하던 생균제를 끊었다”며 “무리 없는 하절기를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