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돈협회 이병규 회장이 자신이 표방하는 ‘강한협회’ 대해 말문을 열었다.
이병규 회장은 최근 한돈자조금관리원장 자격으로 마련한 축산전문지 기자 간담회에서 “강한한돈협회란 우군(友軍)을 많이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생각은 정부와 정치권, 소비자, 언론 등 각계를 대상으로 이미 실행에 옮겨지고 있다.
한돈협회는 최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 최규성 위원장과 홍문표 의원, 환경노동위원회위원 이완영 의원 등 3명의 국회의원을 고문으로 위촉했다. 한국축산경제연구원 노경상 원장도 포함됐다.
이 뿐만 아니다. 이병규 회장은 취임이후 농림축산식품부는 물론 환경부와 식약처 등 관계부처 및 산하기관과 빈번한 접촉을 통해 양돈업계의 입장을 전달하는데 주력해 왔다. 얼마전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출입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정례화를 추진한다는데 공감하기도 했다.
쪽방촌에 대한 나눔의 행보를 설명절 뿐 만 아니라 올 추석에도 갖기로 한 것도 따지고 보면 같은 맥락이다.
이병규 회장은 이어 강한협회가 되기 위한 또다른 요건으로 자기에 먼저 충실해야 한다며 “무턱대고 강하면 부러지기 십상”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물러설 때는 물러설 줄 알되 전장에서 싸우지 않고 이기는 장수가 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한돈산업에 반하는 행위나 조직에 대해서는 끝까지 대응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결국 상황에 따라 ‘강-온’의 탄력적인 대응에 나서되, 궁극적으로는 원하는 결과를 얻어낼수 있는 조직이 강한협회라는 것이다.
이병규 회장이 이처럼 작심한 듯 강한협회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나선 것은 자신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한돈협회의 대외활동이 영향을 받을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주위에서는 풀이하고 있다. 사안에 따라서는 모든 가능의 수를 열어놓고 협의가 이뤄져야 할 상황임에도 자칫 상대방의 경직된 대응이 걸림돌이 될수 있음을 경계하는 행보라는 것이다.
이병규 회장이 “아직 입도 입도 열지 않았는데 강하다는 말이 나온다”고 불평 아닌 불평을 털어놓은 것도 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