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시가 닭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세계적인 닭의 도시로 변신을 준비 중이다.
춘천시는 우리나라의 대표 먹거리로 자리잡은 닭갈비로 유명한 곳이다. 하지만 지금은 노로바이러스 논란과 고병원성 AI로 인해 소비에 큰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1월 춘천을 방문했던 외국인 관광객들에게서 식중독 증세가 발생한 것이 닭갈비가 원인이 아니냐는 의심을 사게 되었고, 소비가 급격히 줄어든 것이다.
비록 바이러스의 원인이 닭갈비가 아니라는 점이 나중에 밝혀지긴 했지만 떨어진 소비는 좀처럼 회복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뒤이어 터진 AI로 인해 닭갈비 시장은 소비가 더욱 줄어들었다.
이에 지난 6일 강원지역 학계 인사들은 강원대학교 동물생명과학대학 1호관에서 ‘춘천을 세계적인 닭도시로!’라는 모임을 갖고 조합 설립 및 활동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모임에는 성경일 강원대학교 동물생명과학대학장, 오상집 교수, 한림대학교 안동규 교수 등이 참석했으며, 농협중앙회 상무를 역임한 조관일 현 창의경영연구소 대표가 추진위원장을 맡았다.
협동조합의 명칭은 ‘다그로월드’(가칭)로 정해졌다. 닭으로 세계를 제패하겠다는 원대한 꿈이 담겨있는 의미이며 5월 설립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다그로월드’는 우선 닭에 대한 문화·예술·체육을 콘텐츠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춘천시의 자랑인 닭갈비를 세계화 하기에는 부가가치가 낮고 질병으로 인해 한 방에 무너질 수 있어 그 한계점을 지적했다. 따라서 문화·예술·체육을 콘텐츠를 개발해 닭 관련 산업을 크게 융성하고 닭갈비 산업을 동반 성장토록 해야 탄탄한 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 ‘다그로월드’의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