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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능력평가대회, 고급육 생산·농가소득 증대 견인

개량참여 유도…1등급 출현율 3배이상 ‘쑥’

조용환 기자  2014.03.24 10:2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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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종개협, 1회 대비 도체중 90㎏
배최장근단면적 15㎠ 증가
올 대회 10월경 개최 예정
참가신청 26일까지

 

지난 20년 동안 개최된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가 1등급 출현비율을 3배 이상 끌어 올리는 등 한우고급육생산과 농가소득증대를 견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대회를 주최하는 한국종축개량협회(회장 이재용)가 최근 조사·집계한 자료에 의하면 1993년 열린 1회 대회 때 30.5%에 불과했던 1등급 출현비율은 ▲6회(2003년)=78.6% ▲11회(2008년)=92.3% ▲16회(2013년)=98.1%로 매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회 대회 613.14kg 이였던 출품우 평균 출하체중은 ▲6회=642.12kg ▲11회=687.39kg ▲16회=753.38kg으로 20년 만에 140kg이나 무거워졌다.
또 농가에 실익을 주는 도체중과 배최장근단면적도 1회 대회 때 363.47kg·85.40㎠에서 ▲6회=387.39kg·83.36㎠ ▲11회=424.42kg·91.29㎠ ▲16회=450.75kg·101.65㎠ 등으로 각각 많아지고, 넓어졌다.
이에 따라 2회 때 처음 도입한 경매행사에서 kg당 1만2천22원에 낙찰된 평균 경락가격은 20년이 지난 2013년 1만6천795원으로 4천573원이 높아졌다. 도체중 450kg을 감안하면 205만7천850원이 많은 셈이다.
출품두수도 1회 대회 때 36두였던 것이 2013년 260두로 약 7배가 많아지는 등 전국에서 한우를 잘 기른다는 이른바 한우 장인들은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상위입상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함은 현장에서 속속 확인되고 있다.
한국종축개량협회와 한우능력평가대회 추진협의회(회장 최부규)는 올해 17회 대회는 오는 10월경 축산관련행사와 연계하여 개최할 방침이다.
올해 대회 출품우는 2012년 4월1일~5월31일 사이 자가 생산된 혈통등록우 가운데 거세된 개체로서 농가당 입식된 5두 가운데 최상으로 추정되는 1두를 출품하면 된다. 단 공판장에 도착될 생체중은 650kg 이상이어야 출품자격이 있다.
이 사업의 궁극적인 목적은 등록과 심사·검정 등 개량사업에 따른 최종산물을 한우농가에 재확인시켜 개량사업에 대한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함이다.
또 한우의 혈통과 능력에 의한 고급육 생산과 한우사육농가의 소득향상에 있다.
이미 쇠고기 시장은 전면 개방되어 있다. 이에 대응키 위해서는 한우고기의 가격경쟁 또는 품질경쟁에서 우위를 점유해야 한다. 그러나 한우가 그동안 육용종으로 개량 되었다고 하지만 헤어포드·심멘탈·샤로레 등 세계적인 육용종과 비교할 때 아직은 증체율이 낮다. 또 피드랏 시스템으로 품질의 고급화와 균일화에 초점을 둔 수입 쇠고기와의 가격은 점점 벌어지고 있는 반면 품질은 좁혀지고 있다.
따라서 한우가 수입 쇠고기와 가격경쟁에서 밀린다면 품질경쟁에서는 선점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고, 소비자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다.
그래서 한국종축개량협회는 내년에 열릴 제18회 한우능력평가대회에 출품할 농가에 대한 참가신청도 오는 26일까지 받고 있다.
18회 대회는 최고 훈격인 대통령상의 위상을 강화하고, 출품농가의 수익안정 도모를 위해 3두를 입식하고, 그 가운데 1두를 출품하는 방식을 적용해 상위입상 경합은 아주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종축개량협회 장현기 사무국장은 “제18회 대회 출품기준은 2013년 4~5월 사이 출생한 혈통등록거세우로서 출품부분은 농가부문과 브랜드부문으로 신청하면 된다”고 말하고 “출품 희망 농가와 단체는 출품자격 가운데 강화된 자가 생산에 의한 친자확인 요령을 반드시 확인하고, 출품준비를 서둘러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