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수입증가시 가능성…수급대책 신중을
최근의 고돈가를 겨냥한 돼지고기 수입급증시 하반기에는 국내 양돈시장에 예상치 못한 위기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한한돈협회(회장 이병규)는 한돈전산경영관리시스템‘한돈팜스’를 활용한 돼지수급전망회의를 통해 이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한돈협회에 따르면 한돈팜스를 활용해 추정한 올 한해 돼지도축두수가 1천538만7천두에 달했다.
이는 1천525만두를 예측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관측치를 넘어서는 것으로 올해 돼지도축두수가 1천400만대에 머물 것이라는 일부의 전망을 뒤엎는 규모다.
문제는 돼지가격이 폭락했던 2013년의 1천610만두에 비해서는 줄었지만 FMD 사태이전인 지난 2010년 이전과 비교할 때는 100만두 이상 더 많다는 점이다.
국내 돼지도축두수는 지난 2008년 1천380만6천두, 2009년 1천391만9천두, 2010년 1천462만9천두였다.
특히 도축두수가 5~8월 사이에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9월 이후 예년처럼 늘어나고, 수입량까지 크게 늘어날 경우 국내 양돈농가와 수입업체 모두에 위기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정부나 수입업체 모두 보다 정확한 전망을 통해 수급정책 추진과 돼지고기 수입물량 조절에 나서는 신중함이 필요한 것으로 한돈협회는 분석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선진 권혁만 양돈BU장은 “한돈팜스를 활용한 수급예측 자료의 정확도가 95% 이상인 것 같다”며 높은 신뢰감을 표출, 관심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