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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양학으로 보는 우유 이야기<7>

유당불내증, 양 조절해 섭취하면 극복 가능

기자  2014.03.24 10:5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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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당불내증과 우유알러지는 원인과 증세가 서로 다르다.
세간에서는 흔히 유당불내증과 우유알러지를 혼동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 두가지 증세는 완전히 다른 질병이다. 그 차이를 간단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유당불내증이 지구상 인구의 2/3에 해당하는 인류에게는 고통으로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이 증세는 무엇보다도 성인과 관계가 있으며 다른 원인이 아니라 단순히 우유의 유당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이에 반하여 우유알러지는 오직 영아에게만 일어나며, 유당이 아니라 우유단백질 때문에 발생하고 그 증세 또한 유당불내증과 판이하게 다르다.
우유알러지는 단백질 때문에 생기는 것이고 유당불내증은 유당 때문에 생기는 것이 본질적인 차이점이다. 따라서 우유알러지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우유단백질을 식사에서 제외하면 되지만 유당불내증을 경감하기 위해서는 증세가 나타나지 않는 적당한 양의 우유를 가지고 시험하면서 내성을 올리는 것이 좋다.
한편 Hertzler와 Savaiano는 2g의 유당을 섭취한 경우보다 6g을 섭취한 후 호기중 수소배출량이 더 증가하였다면서 유당섭취량과 유당소화불량은 비례적인 관련성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반해서 유당소화불량인 소수의 피 실험자들은 비록 다량의 유당을 섭취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전형적인 유당불내증 증세를 호소하지 않았는데 왜 그러한지에 대한 이유는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런 현상은 다른 당류의 소화불량 사례에서도 흔히 관찰된다고 한다. 사람들에게 50g의 유당은 1L의 우유에 상당할 정도로 지나치게 많은 양이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유당불내증 환자라도 그렇게 많은 양의 우유가 아니라면 별 지장없이 마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마시는 방법을 바꾸면 그 양을 증가시킬 수 있다.
<낙농자조금관리위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