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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유 적체 심화…자구책 마련 부심

진흥회, 2월말 재고 1만톤 넘어…전년보다 2천톤↑

이동일 기자  2014.03.26 10: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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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지난 겨울 고온현상에 생산량 늘고 소비는 줄어
전문가 “버퍼쿼터 정리…총체적 수급조절 노력을”

 

2월말 분유재고가 1만 톤을 넘었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2월말 전국 분유재고는 1만1천587톤으로 전년 동기대비 2천 톤, 2010년 대비 5천 톤 정도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유재고량의 증가는 원유생산량 증가에 따른 것으로 지난겨울 기온이 평년에 비해 2~3도 이상 높게 형성되면서 생산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더군다나 지난해 우유 및 유제품 가격 인상으로 인해 소비는 감소해 재고증가를 부추기는 상황이다.
분유재고량 증가로 인해 대다수의 유업체들이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최근 아이스크림공장의 사고로 인해 유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B사의 경우 분유재고 압박이 매우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유업체들은 한시적 할인 행사를 통해 재고부담을 낮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낙농가는 “생산량 증가로 유업체 관계자들이 현장 낙농가들에게 생산량 조절을 부탁하고 있는 상황이다. 분유재고 증가로 인한 직접적 피해가 아직 농가에게까지는 이어지지 않고 있지만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결국 강제적으로 생산량을 제한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1월부터 5월까지가 연중 분유재고가 가장 많은 시기이긴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매우 어려운 상태다.
낙농수급조절협의회에서는 원유생산량 증가를 예측하고 지난 1월 회의를 통해 생산 축소를 유도키로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2~3월 지속적으로 우유생산량은 증가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우유수급은 낙농산업 전체의 문제다. 낙농가, 유업체 등이 서로의 입장을 따질 것이 아니라 산업 전체를 보는 넓은 혜안으로 해결방안을 찾아나가야 할 것”이라며 “낙농가들은 자체적인 감산노력을 통해 초과원유 생산을 줄여주고, 유업체에서는 이번 기회에 국산원유의 가공유제품 투입량을 증가하는데 적극성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아울러 FMD 이후 늘어난 버퍼쿼터를 정리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