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 이동필 장관은 지난달 25일 유통·수출 분야 기관합동 업무보고<사진>를 받았다. 서울 양재동 농협유통 회의실에서 진행된 업무보고에서는 농협중앙회(회장 최병원)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재수, aT),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용호), 축산물품질평가원(원장 허영), 국제식물검역인증원(원장 박창용)이 유통과 수출 분야의 성과창출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보고했다. 공동주제를 묶어 합동업무보고를 받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동필 장관은 “개방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유통과 수출은 올해 반드시 성과를 도출해야 하는 중점과제다. 복잡한 방정식의 답을 찾자. 핵심과제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통구조개선, 수급안정, 수출 모두 협업하면 성과가 날 것이다. 기관별 업무계획을 잘 취합해 역할분담까지 종합적인 계획을 만들어 매월, 매분기 성과를 체크해 나가자”고 말했다.
>>유통계열화…유통단계 축소
▲농협중앙회=농협 중심의 유통계열화를 통해 유통단계를 축소해 농업인과 소비자의 상생구조를 마련한다. 특히 축산의 경우 협동조합형 축산계열화체계(안심축산)를 구축해 산지-도매-소비지판매 기능을 종합 수행한다. 안정적인 축산물 조달을 위해 산지계열화를 확대한다. 조합에 전속 출하하는 핵심농가 1만호를 육성하고 한우공동브랜드사업단을 조공법인으로 전환한다. 일관유통체계 구축을 위해 도매 인프라를 확충한다. 음성공판장에 소 도축라인을 증설해 도축능력을 일 280두에서 560두로 늘린다. 올해 1단계 기본설계와 부지매입으로 축산물종합물류센터 건립 기반을 만든다. 농협안심축산의 소비지 판매역량을 강화해 올해 한우 13만두, 한돈 130만두, 계란 6억개 취급을 목표로 하고 산지와 소비지 가격연동 직거래형 축산물 판매망을 확대한다. 신개념 유통채널인 칼 없는 정육점도 300개소로 늘린다. 축산물 안전 위생 점검 강화를 위해 안전지킴이도 4명에서 6명으로 늘린다.
>>직거래 기반 확충
▲aT=직거래 기반 확충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 참여 활성화를 도모한다. 단체급식과 기업간 거래 등 사이버거래 2조원을 달성해 대표 신유통경로로 육성한다. 수급정보 공동플랫폼을 7월에 구축해 선제적 수급관리 체계를 만든다.
곡물조달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반 마련도 추진한다. 곡물업계(사료 등)의 의견수렴을 통해 실행 가능한 방안을 마련해 5월말 시스템 구축방안에 대한 예비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반영해 올해 안에 곡물조달시스템 구축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수출분야에선 할랄 식품시장 진입 기반을 구축하고, 품목별 수출선도조직과 연합법인을 육성한다. 중소수출업체에는 물류부담 완화를 위해 항공사 연계 지원, 공동물류 해상노선 증설, 해외공동물류센터 확대, 수출물류비 지원 등을 추진한다.
>>질병 청정화 최우선 목표
▲농림축산검역본부=국가 재난형 가축질병 청정화를 최우선 목표로 설정했다. FMD 재발방지와 백신청정국 지위 획득을 5월 추진하고, AI 조기종식에 총력 대응한다. BES 지위향상(위험무시국)의 추진도 차질없이 진행한다. 특히 AI통제예방센터 신설을 통한 전문성을 강화하고 국가동물방역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한다. 가축전염병 동향분석 강화 등 대응체계 선진화로 발생을 최소화한다. FTA 대응 국경검역체계를 강화하고 동물과 축산물 검역기능 중장기 발전계획을 추진한다. 선진국 수준의 수입위험평가 시스템도 구축한다. 안전 축산물 수입을 위한 해외작업장 관리도 강화한다. 수입쇠고기 유통이력제도 확대에 따른 관리 강화와 생산단계 축산물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농장과 도축장, 집유장의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FMD 청정화와 함께 축산물 수출을 공세적으로 지원한다. 민관합동 수출검역지원협의체도 구축한다. 검역적 안전성과 상호주의에 우선해 균형있는 수출입 협상을 추진한다. 동물약품 수출 활성화와 국제기준과의 조화도 추진한다. 동물복지 축산농장 확대와 동물보호제도도 정비한다. 인체용 의료기기를 동물용 의료기기로 등록할 경우 심사절차를 간소화하고 수출전용 동약 품목허가 제출서류도 간소화한다. 동약 제품 등록 때 일정품목 잔류자료 제출도 간소화한다.
>>등급판정제도 활성화
▲축산물품질평가원=핵심사업 활용도 강화와 성장사업 체계성 강화, 고객가치 창조, 기관역량 강화를 전략으로 삼았다. 우선 등급판정제도 활성화로 단체급식 축산물의 투명성 강화, 부분육 유통 활성화, 그리고 등급판정 품목을 꿀과 말고기 등으로 확대를 추진한다. 축산물 이력제도 확산을 위해 정확도를 제고하고 제공정보 콘텐츠의 질적 향상을 책임담당제를 도입해 도모한다. 제공되는 정보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돼지고기 이력정보 조회 프로그램 보급을 확대하고 포털을 통한 정보제공 방안을 강구한다. 유통실태 조사의 전문성 제고에도 박차를 가한다. 조사체계의 개선과 보완을 통해 통계적 대표성을 확보하고 조사자 전문성 배양, 조사 분석 효율성 제고도 추진한다. 유통정보 활용도 제고를 위해 유통과 등급, 이력정보 융합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