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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그룹, 양돈농가에 사죄해야”

식자재 계열사 원산지 둔갑·불량돈육 유통 ‘파문’

이일호 기자  2014.03.31 1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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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한돈협 성명, ‘한돈’ 신뢰추락…재발방지 대책 촉구

 

대한한돈협회가 최근 식자재유통 계열사의 원산지 둔갑 및 불량돼지고기 대량유통사실이 검찰에 적발된 것과 관련, 양돈농가에 대한 대상그룹의 즉각 사죄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돈협회는 검찰발표가 나온 직후 성명을 통해 국내 양돈농가들로부터 돼지를 구입, 육가공품을 만들거나 식육으로 가공해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자행한 불법행위라는데 배신감을 감출 수 없다고 규탄하며 이같이 밝혔다.
공정한 거래를 통해 모범을 보여야할 대기업이 국내산 돼지고기 ‘한돈’의 신뢰를 추락시키고, 돼지고기 불법유통으로 자기 배를 불리기에 전념했다는 사실에 공분을 멈출 수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한돈협회의 우려표명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정부의 냉동제품해동 후 재냉동 규정 개정 이후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 사실에 큰 유감을 표명했다.
따라서 정부도 소비자 기만행위가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이번 사건과 관련된 관계자들의 모든 불법행위를 엄중히 조사, 강력히 처벌하는 한편 향후 강력한 단속과 관리감독으로 철저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 서부지검 부정식품사범합동수사단은 지난달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정승)와 공동 수사 결과 대상베스트코 원주지점이 강원도내 유명 리조트에 미국산 냉동 돼지갈비를 국내산으로 둔갑 납품하는 등 일반 축산물을 값비싼 친환경 축산물로 속이거나 유통기한이 경과한 축산물을 재포장해 판매해온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현장 단속 당시 유통기한이 최대 1년이나 지난 제품도 다수 보관하고 있었고, 일반 돈육을 친환경 무항생제 돈육으로 장부에 허위 기재후 친환경 무항생제 돼지고기와 1:4 비율로 섞어 친환경 제품으로 속여 팔아 총 2억6000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