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환경·이미지 개선 기대…조경수 심어 울타리 효과도
대한한돈협회와 산림청이 나무를 심어 아름다운 농장을 가꾸자는 데 의기투합했다.
한돈협회(회장 이병규)는 지난달 27일 대전 유성 계룡스파텔에서 제36차 대의원 총회를 개최하고, 올해부터 조경수를 통한 아름다운농장가꾸기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국 양돈농가들의 조경수 심기를 통해 농장 주변환경과 함께 이미지 개선에 나서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지속가능한 친환경축산업 실현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올해부터 적용되는 축산업 허가제의 ‘울타리’ 대체효과도 기대할수 있다는게 한돈협회의 분석이다.
주목할 것은 이번 농장가꾸기 사업에 정부도 동참한다는 점이다.
한돈협회는 지난 2월 산림청이 전개하고 있는 ‘내나무 갖기 캠페인’의 수목지원사업에 참여를 요청, 올해 묘목 1만주를 확보했다.
산림청은 양돈농가들의 조경수식재를 통한 농장환경 개선 의지를 높이 평가하며 전폭적인 지원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돈협회는 이에따라 산림청의 올해 묘목 분양지가 경기도 양평(북부지방산림청 소속 용문양묘장)임을 감안, 경기도협의회를 중심으로 각 지부별 수요조사를 통해 내달경 농가에 배정키로 했다.
분양장소의 제약을 감안해 올해는 경기도 지역 중심의 시범사업 형태로 캠페인을 전개하되 산림청과 협의를 거쳐 내년부터는 전국의 산림조합을 통해 묘목을 양돈농가에 분양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병규 한돈협회장은 이와관련 “산림청에 문의한 결과 양돈장의 특수성을 감안, 냄새 흡수력이 뛰어난 몇 개 수종을 중심으로 분양이 이뤄지게 됐다”며 “환경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추세속에서 앞으로는 ‘눈에 보이는 냄새’도 줄이지 않는 한 양돈장의 존립이 어려워질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직시, 아름다운 농장가꾸기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병규 회장은 이어 한돈협회도 ‘국민들에게 다가가는 협회’로 거듭나야 함을 강조하면서 필요할 경우 자조금에서 캠페인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희득 평택지부장, 경기지역 신임이사로
대한한돈협회는 대의원총회에서 세입 90억7천211만4천861원, 세출 87억3천278만8천839원 등 2013년 수지결산안을 원안승인했다.
이어 현행 26명인 이사정원을 28명으로 2명 증원하는 정관개정안도 통과시켰다. 제주와 강원 등 도협의회장외에 이사가 없는 지역의 양돈농가 의견수렴과 참여도 제고를 위해 이사 정원을 확대하겠다는 이병규 회장의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총회에서는 또 손종서 이사가 당연직 이사인 경기도협의회장에 추대되면서 발생한 결원으로 이사보선을 실시, 이희득 평택지부장을 경기지역 신임이사로 선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