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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제스키병 청정국 지위 서두르자”

주한수 교수, 中 청정지역에 대형 양돈장…위협 가시화

이일호 기자  2014.04.02 15:5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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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현지 고병원성 변이…‘지역화’ 개방압력 대응책 제시

 

우리정부와 FTA 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알려진 중국.
전세계 돼지사육두수의 50% 이상을 가진 ‘거대잠룡’ 중국의 돼지고기 시장개방 압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오제스키병 청정국 지위 획득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미네소타주립대학교 주한수 교수<사진>는 최근 대한한돈협회를 방문, 이병규 회장 등 협회 임원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주한수 교수에 따르면 중국이 요구하고 있는데로 '지역화' 개방이 수용될 경우 국내 시장에 대한 무차별 공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FMD를 비롯한 각종 돼지전염병이 발생하고 있는데다 전세계 최대의 돼지고기 수입국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대량 수출이 가능한 사육기반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한수 교수는 최근 컨설팅을 희망하는 현지 양돈업계의 초청을 받아 중국을 다녀온 사실을 설명하면서 “중국 해남도의 경우 자타가 인정하는 청정지역”이라면서 “그곳에도 100만두 사육규모를 갖춘 양돈장 2개소가 운영되고 있는 것을 보고 매우 놀랐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따라 중국의 개방압력에 대응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했다.
주한수 교수는 그 유력한 방법으로 오제스키 청정화를 제시했다.
중국의 경우 오제스키병이 고병원성으로 진전되고 있는 반면 국내에서는 몇 년간 발생이 보고되지 않는 만큼 청정국 지위를 획득할 경우 효과적인 무역장벽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주한수 교수는 이와관련 “청정화 선언을 위해서는 야생멧돼지에서도 오제스키병이 없어야 한다”며 “모든 양돈업계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이날 만남에는 한돈협회 윤희진 고문(다비육종 회장), 김진갑 부회장(방역대책위원장), 정선현 전무이사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