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저능력우 도태 등 수급불균형 해소 노력을”

송용헌 서울우유 조합장, 재고 적체 따른 협조 당부

조용환 기자  2014.04.28 10:18:06

기사프린트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홀스타인대회 10월로 연기

 

“외부로부터 젖소를 입식하지 말고, 송아지는 모유를 먹이고, 저능력우는 도태해 주세요.”
서울우유 송용헌 조합장<사진>은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우유 집유량은 4월 현재 하루에 2천톤으로 전년대비 106%를 상회했다. 분유재고는 4천300톤을 넘어 조합경영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조합원은 당면한 원유수급해결에 지혜를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일부 유업체는 쿼터를 삭감하고, 연간총량제 시행을 중지하거나 초과 원유가격 인하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송용헌 조합장은 지난달 9개 지원센터에서 열린 한마음대회에 참여한 조합원과 가족 2천300여명에게 원유수급문제 해결을 위해 협조를 당부했지만 재고분유는 오히려 늘었다.
특히 송용헌 조합장은 “최근 세월호 사건으로 분위기가 안 좋지만 많은 조합원이 이미 젖소를 선정하고, 순치하는 만큼 제9회 홀스타인경진대회를 개최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다만 우유소비홍보를 곁들여 2박3일 일정으로 5월에 개최키로 했던 시기를 국민정서에 맞춰 10월 셋째주로 연기했다”고 전했다. 
송용헌 조합장은 또 “육우는 한우와 種이 다를 뿐 이 나라에서 나고 키워진 소인데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서울우유는 이의 해결을 위해 지난해 10월 정육식당 ‘열려라 참깨’를 오픈했는데 이제 손익분기점을 넘어 섰다”고 귀띔했다.
송 조합장은 이어 “6개월간 식당을 통해 육우고기 소비를 분석한 결과 희망적”이라고 전제하고 “식당을 찾는 고객이 하루에 200명을 넘었고, 전체 매출액의 20%가 육우다. 소고기라면 무턱대고 한우 1++ 등급을 찾던 고객들도 육우고기를 맛보면 맛이 있고, 저렴하여 육우고기를 찾는다”고 했다.
송용헌 조합장은 “1공장과 2공장이 노후화되어 수리비와 기계대체 등에 따른 비용이 연간 300억원씩 소요되어 신공장 건설안을 총회에 두 차례 상정했으나 일반부지를 선호한 까닭에 부결되어 최근 일반부지 9개소를 살펴봤는데 부지가격이 공장부지 못잖게 높다”고 지적했다.
송 조합장은 이어 “시설이 확충된 중앙연구소를 내달 26일 준공키로 했다”며 “현재 37명의 인력도 50명 이상으로 늘리고 발효유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우유는 지난 77년간 어려운 상황에 처할 때마다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로 난관을 극복한 만큼 이번의 위기도 공동체정신과 명확한 목표 공유를 통해 극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