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직접 PED백신 효능평가에 나섰다.
지난해 말 이후 전국적으로 PED가 다발하고, 일부 양돈농가와 수의사들로부터 PED백신 방어력에 대한 불신이 수그러들지 않는데에 따른 조치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농림축산식품부 예산지원을 받아 시중 유통되는 PED백신을 대상으로 유효성분 함량조사와 더불어 효능실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함량조사는 검역본부 동물약품평가과, 효능실험은 바이러스질병과가 주관하게 된다.
특히 효능실험의 경우,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대한양돈협회, 한국양돈수의사회, 민간병성감정업체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게 된다. 지난달 중순 실험모돈 선정 등 평가에 들어갔고, 다음달말 완료예정이다.
효능실험에는 주사용 PED백신은 물론 경구용 PED백신, 수입 백신 등 시중에 유통되는 모든 PED백신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역본부는 5개 그룹으로 나누어, 이번 주 실험모돈(임신모돈) 1차 백신접종을 시작으로 백신접종 프로그램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어 실험모돈에서 태어난 자돈을 대상으로 최근 유행하고 있는 PED 바이러스를 공격접종해 자돈 방어력 등 백신 효능을 검증하게 된다.
검역본부는 실험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개해 양돈농가와 수의사들이 백신선택에 참조토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백신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진행되고, 막연한 불신 또한 어느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안동준 검역본부 연구관은 “이번 실험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온 백신이라 하더라도, 그것은 단지 최근 유행하는 바이러스와 맞지 않을 뿐”이라며, 그 백신이 결코 PED 바이러스에 효능이 없다는 뜻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편, 검역본부는 올해 안에 최근 유행 바이러스를 갖고 새로운 PED백신 개발에 착수키로 했다. 이번 PED 질병이 과거 국내 발생주, 그리고 백신주와는 상동성이 다른 변종 바이러스(variant PEDV)로 확인돼 보다 효능을 개선한 백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