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시설·제도 인프라 구축…수출 강공책 펼쳐야

■육류유통수출협, 식육부산물 부가가치 제고 세미나

김은희 기자  2014.05.07 09:50:55

기사프린트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는 지난달 23일 aT센터에서 국내 육가공산업의 한계극복과 돌파구 모색을 위한 식육부산물 부가가치 제고 및유통구조 선진화 방안 세미나<사진>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정육은 제가격을 못받고, 부산물가격은 도축비의 절반수준에도 못미쳐 수익성이 날로 악화되자 새로운 성장 모델을 찾고자 마련했다. 다음은 세미나 발표 내용이다.

 

가격 변동성 커 정육 소비 좌우…안정화 시급
가공거쳐 편의성 높이면 부가가치 향상 가능
유통구조 선진화 규정 신설·소비촉진 홍보도
동남아선 품질 인증…한류 활용 수출 드라이브 

 

▲식육부산물의 현황(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박병철 회장)=부산물 수입량이 국내 생산량에 비해 많다. 국내 생산량 대비 수입부산물이 2011년 2.5배, 2012년 1.8배, 2013년 1.2배가 수입이 됐다.
소돼지 부산물 가격은 전체적으로 국내산이 수입산에 비해 비싸다. 최근에는 안창살과 토시살이 많이 수입되고 있다.
돼지고기 생육부산물 수출은 태국, 몽골, 홍콩으로 가능하다. 특히 부산물 소비가 많고 중국으로의 재수출이 가능한 홍콩은 올해 4월 36개 작업장이 승인돼 향후 국내 공급두수가 많아지는 하반기에 가격 안정에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물은 정육에 비해 가격 변동성이 매우 크다. FMD 이전 3년 평균 돼지 두내장 가격은 1만3천750원이었으나 2011년 FMD로 2만779원으로 폭등했다. 그러나 2013년에는 사육두수 회복으로 도축두수는 14.8% 증가한 반면, 두내장 가격은 FMD이전 3년 평균 가격의 절반 수준도 안되는 4천995원으로 폭락했다. 이로 인해 육가공업체는 평균 대비 두당 8천755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결국 1차 부산물 가격폭락은 1차 육가공업체와 생산농가의 수취가격을 떨어뜨려 수익성 악화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부산물 가격 폭락은 정육의 원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해 소비감소와 국내 축산업 발전을 저해시키고 있다는게 가장 큰 문제이다.

 

▲돈부산물의 현황 및 부가가치 제고 방안(팜스코 권원상 PB팀장)=부산물의 유통과정을 살펴보면 다양하고 복잡한 유통경로를 가지고 있다. 돼지고기는 지육가에 따라 가격 결정이 되는 반면 부산물 가격은 시장가격으로 형성되며, 그 또한 공급업체는 계약업체의 연간 계약가격 또는 대형 부산물 판매업체 중심의 시장가격에 일부 움직이고 있다. 공급업체인 도축장에서 부산물의 중요성이 인식되지 못한채 관행적 벌크 판매방식을 유지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부산물 제품별 가격정보도 쉽게 알 수가 없다. 게다가 가격 등락폭이 적은 수입부산물 선호 업체가 증가하고 있어 부산물시장이 되레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머리를 통째로 유통판매하는 방법이 아닌 돼지 머리의 발골과정을 거치게 되면 약 14개 제품이 생산되며 머리삼겹은 약 750g이 생산된다. 부산물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직접 가공한 결과 한 마리에 3천500원 이상의 추가 부가가치를 얻었다.
소단량 소포장, 편의성을 겸비한 제품개발시 부가가치를 향상시켰다.

 

▲소 부산물의 부가가치 제고전략 및 유통구조 선진화 방안(농협목우촌 웰빙마을장영수 산업단장)=부산물은 생체를 도축해 정육을 생산하는 과정 중에 부차적으로 생산되는 것이기 때문에 수요를 반영한 생산량 조절이 안된다. 부패가 급격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보존성이 낮다. 고기에 비해 싸고 경제적이다. 갈비의 경우 명절 등 성수기 때 선물용으로 만들어져서 3~4개월전부터 냉동비축하기 때문에 상품성 저하 현상이 초래된다. 성수기에 많이 팔린 상품이면서도 가장 반품이 많은 상품이 갈비이다.
뼈를 이용한 티본스테이크 엘본스테이크, 오본 스테이크 등 상품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잇다.
현재 뼈 달린 부위육 유통에 어려움이 있으나 예외규정을 신설하고, 관련조항의 개정이 필요한 상황으로 조금만 신경쓰면 풀릴 수 있는 문제로 부산물 부가가치 상품화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골절기를 이용한 뼈달린 냉장육 상품화 작업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현행 냉장과 냉동으로 구분된 보존방법에 대한 수정이 필요하다. 반동결저장 방법에 대한 이해와 제도적인 지원 보급이 필요하다. 일본과 같이 부산물을 포함한 식육의 소비촉진을 위한 홍보교육기관인 식육소비촉진종합센터 설립이 필요하다. 부산물유통구조 선진화를 위해 부산물 유통규정 신설과 가공처리시설 자금지원이 필요하다.

 

▲식육부산물 수출현황과 가능성 및 활성화 방안(축림 이승민 상무이사)=FMD 이후 순대전문 프랜차이즈 원재료가 수입부산물로 대체됐다. 도매가격 대비 비탄력적인 소매가격 때문에 소비시장이 위축됐고 그 와중에 공급이 과잉되자 가격이 폭락했다.
게다가 부산물 처리와 유통과정에 대한 소비자 경계심이 높아진 만큼 업계 전체가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축림의 경우 홍콩에는 직장, 위, 귀, 꼬리 등이 나가고 있으며, 일본에는 대장, 소장, 직장, 식도를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홍콩에는 8회, 일본에 2회 수출했으며 수출량은 약 46톤으로 100만불의 성과를 올렸다.
수출 가능성과 활성화 방안을 검토해 볼때 FMD이전 한국산 돈육 품질이 현재 수입품에 비해 우수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도축장내 도축 즉시 처리 가능한 위생설비를 구축하고 적극적인 노력과 장려책을 수립한다면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축림도 일본 부산물수출을 위해 설비투자는 약 6개월, 수입업체 방문후 약 1년간 소요됐고 현지 박람회에도 수차례 방문해 시식과 홍보에 매달렸다.
초기 수익성보다는 상호 신뢰 구축이 중요하다. 동남아 수입 희망국도 다수이며 품목도 다양한 만큼 적극적인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