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간 매출 9억7천만원
진공 숙성·고품질 숯 사용
등급별 가격시스템 도입 등
핵심 마케팅 전략 성과
3월 판매량 중 육우 21%
서울우유가 자회사 SM트랜스포㈜(대표 노민호)를 통해 펼치는 국내산 냉장쇠고기전문사업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SM트랜스포㈜는 지난해 10월7일 중랑구 중화동에 국내산 냉장쇠고기전문식당 ‘열려라 참깨’를 개업한 이후 6개월 동안 추진한 사업을 지난달 29일 열린 서울우유이사회에 보고했다.
보고 자료에 의하면 6개월동안 판매한 매출액은 9억6천984만9천원이었으며, 매출원가(5억1천29만6천원)를 제외한 매출이익은 4억5천955만3천원으로 나타났다. 여기에서 판매비용(3억9천701만6천원)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6천253만7천원이며, 감가상각(6천36만원)을 제외한 순수익은 217만7천원이다.
그동안 많은 낙농관련단체와 조합에서 강아지 가격보다도 못한 산지 젖소가격 정상화를 위해 육우전문식당과 정육점을 속속 개설했으나 수익은커녕 빚더미에 앉아 거의 문을 닫았다.
다만 ‘열려라 참깨’ 식당은 육우고기의 우수성을 알리는 소비홍보와 아울러 6개월 만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했다.
노민호 대표의 핵심 마케팅 전략이 빛을 발한 것이다. 우선 국내산 냉장 쇠고기 전문점은 333시간을 진공 숙성시키고, 4℃ 온도관리와 최고의 숯 비장탄 사용을 고집한데 있다.
또 국내 최초로 등급별 가격시스템을 식탁에 도입했으며, 국내 최초로 고기원료가격을 ±5% 자동조절시스템을 도입해 1차 단골고객을 확보했다는 평이다. 최근 1인분(170g) 한우 1++의 숙성등심가격은 2만9천900원이며, 한우1+는 2만6천원, 육우는 1만7천원이다.
지난 3월에 올린 매출액(1억4천673만9천원)을 메뉴별로 구성비를 살펴보면 식당구이고기가 9천183만5천원으로 63%를 점유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은 ▲식사메뉴=3천805만5천원(26%) ▲생고기판매=892만3천원(6%) ▲주류=791만7천원(5%)순으로 집계됐다.
3월 등급별 소비 추이는 한우 1++가 40%로 가장 많았고 ▲한우1+=31% ▲한우1급=8% 이었으며 육우도 21%를 차지했다.
하루 평균 500만원의 매출을 올림으로써 1차 단골고객은 확보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일에 소 한 마리를 소비시킨 셈이다.
그러나 향후 2차 잠재고객 확보를 위해서는 맛집의 개념을 정립시키는데 역점을 두어야 옳다.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홍보와 이벤트는 물론 고객의 불만을 0화에 근접토록 고객만족도를 극대화하는 서비스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노민호 대표는 총 투자금(12억5천만원) 가운데 보증금 2억원과 운영자금 1억원, 잔존가격 1억원등 4억원을 제외한 8억 상당의 회수 자금을 현재 수익기준(월 1천500만원, 연간 1억8천만원)을 적용할 경우 4.4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맛집 목표를 적용할 경우에는 월 3천만원 연간 3억6천만원으로 2.2년이 소요될 것이라는 것이 노 대표의 말이다.
노민호 대표는 이어 “육우고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는 낙농조합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역설하고 “특히 생고기를 희망할 경우에는 다소 불편하더라도 인터넷 등을 통해 주문하면 품질이 우수한 육우고기와 한우고기를 보다 저렴한 가격에 택배로 받을 수 있어 경제적”이라고 강조했다.
아무튼 강아지 가격보다도 못한 젖소 송아지 가격을 회복시키고 낙농산업을 건전하게 보호·육성키 위해서는 육우고기에 대한 올바른 소비홍보가 선결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