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 소비시장 확충이 가장 시급하다. 축산물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선 새로운 시장 창출이 중요하다. 군납 쇠고기를 전량 국내산으로 대체하면서 연간 1천500톤, 1만두분의 고정소비처를 확보했었다. 올해는 군납에 수입육이 앞으로도 절대 들어갈 수 없도록 예산편성 과정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펼 계획이다. 계속 수요가 배가되고 있는 중국시장에 한우고기와 국내산 유제품이 수출될 수 있도록 물꼬를 틀 생각이다.”
이기수 농협축산경제 대표<사진>는 지난달 30일 취임 40일을 맞아 가진 전문언론 기자간담회에서 현안과제로 축산물 가격안정을 첫 손에 꼽았다.
이 대표는 또 “남북관계에 있어 축산이 협력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충분한 사전준비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신규 사업으론 혈액 자원화를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축협 생축장을 한우 번식우 단지로 전환하고 양돈조합은 패커로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소개했다.
이 대표는 한·중FTA와 관련해 “일선축협과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지난달 20일 정부에 건의했다. 지금은 농협 스스로 해야 할 과제를 찾고 있다. 환경과 축산이 어우러져 지속 발전할 수 있는 방안, 식품안전 문제 등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사료가격과 관련해서는 “모든 축산계열사는 자율경영체제로 운영 중이다. 농협사료도 마찬가지다. 다만 동향과 업무만 파악하는 수준이다. 인상과 인하는 계열사가 판단하고 시행하는 시스템”이라고 전제하고 “축산단체의 요구는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연말 인하한 부분에 대해선 제대로 된 평가가 없어 답답한 심정이다. 농협사료는 이미 9월분까지 원료구매를 해놓은 상태로 당장 인하요인을 찾기 어렵다. 곡물가격 등 추이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농협사료가 현재 가격 조정매뉴얼을 만들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 대표는 “40일 동안 정신없이 왔다. 할 일이 너무 많다. 수면시간을 더 줄일 생각이다. 직원들에겐 최대한 부담을 주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했다. 밝은 분위기,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주는데 힘쓸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