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균 교수, 비공식 실험…그룹별 항체율 ‘극과 극’
주사바늘 영향 화농 가능성 희박…정부입장에 부정적
국내 유력한 수의전문가가 현재 양돈농가에서 사용하고 있는 FMD백신 접종 효과에 대해 “이해할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대학교 박봉균 교수는 지난달 30일 개최된 돼지FMD·열병박멸대책위원회에서 끊이지 않고 있는 돼지 FMD 백신효과에 대해 비공식적인 실험결과를 토대로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박교수에 따르면 동일한 농장에서 30두의 비육돈에 대해 FMD백신을 접종한 결과 항체양성률이 40%수준에 불과했다. 비록 백신효과 검증이 궁극적인 목적인 실험은 아니더라도 전문가들에 의해 제대로 접종해도 만족할 접종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것이다.
특히 박교수는 “10마리씩 구분해 그룹별 접종을 실시한 실험에서는 한 그룹의 항체양성률이 100%에 달한 반면 또다른 그룹에서는 50%에도 미치지 못했다”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또 FMD 백신접종시 단순히 잘못된 주사방법으로 인한 이상육, 즉 ‘화농’ 발생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견해도 밝혔다.
박봉균 교수는 “주사방법과 화농은 거의 관계가 없다”며 “병리학적으로는 주사바늘에 의한 물리적 피해가 있다고 해도 이상육이 발생할 정도로 그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