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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형개량 통해 산차 3산 이상 끌어올려야”

■ 초점 / 국제경쟁력은 젖소심사가 관건…업계 관련교육 열기

조용환 기자  2014.05.12 10: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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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종개협, 낙농후계자·관련 공무원 심사기술교육
죽산낙비회·덕창목장서 이론·실습 병행 호평

 

‘국제경쟁력 있는 낙농은 젖소심사가 관건’이라는 여론이 고조되면서 관련교육 열기가 뜨겁다.
한국종축개량협회는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안성 죽산낙비회 회의실과 덕창목장에서 낙농후계자와 강원도·상주시·영주시 공무원 등 관계자 48명이 참석한 가운데 젖소심사기술교육을 실시했다.
특히 이번 교육은 종축개량협회 정승곤 부장·박상출 소장·김은길 팀장 등 심사전문가와 축산과학원 조광현 박사가 이론·실습을 병행, 큰 성과를 거뒀다.
체형심사는 30년 전인 1984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됐다. 2000년 말 검정젖소 가운데 20%였던 심사두수비율은 2013년 말 34.68%(검정두수 15만2천107두, 심사두수 5만2천765두)로 높아졌다. 305일 평균 유량이 9천737kg으로 ICAR(세계가축기록위원회)기준 세계 4위다.
그래서 30년 전 연간 8천kg의 젖소를 목장의 기둥소로 여겼던 일부 낙농가는 이제 도태우로 분리한다. 젖소체형을 보는 안목이 그만큼 향상됐기 때문이다.
이들은 젖소의 생산능력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기능적 체형형질의 변이의 정도를 연속적인 눈금을 사용하여 젖소의 체형상태를 파악하는 기술수준까지 겸비했다.
종축개량협회가 주로 1차 심사 대상형질로는 ▲키 ▲강건성 ▲체심 ▲예각성 ▲앞 유방의 부착정도 ▲뒷 유방의 부착 높이 ▲뒷 유방의 넓이 ▲유방의 정중제 인대 ▲유방의 깊이 ▲뒷 유방 넓이 ▲엉덩이 기울기 ▲엉덩이 옆넓이 ▲뒷다리와 발굽의 각도 ▲뒤에서 본 유두배열의 위치와 길이이다.
체형심사는 우군개량이 얼마나 잘되고, 사양관리가 적절하게 되는지 평가하는 것이다. 2000년 74점이었던 국내 착유우의 체형심사 평균점수는 2013년 78점으로 높아졌다. 그러나 선진국의 80점에 비하면 아직도 낮다.
특히 뒷 유방 부착 높이가 낮고, 강건성이 약하며, 발굽각도가 낮은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젖소의 산유능력이 아무리 우수해도 체형이 불량하면 오랜 기간 생산능력을 발휘할 수 없어 도태는 불가피하다.
따라서 2.4산에 불과한 국내 젖소의 산차를 선진국처럼 3산 이상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 이를 위해선 유방부위를 높고, 넓고, 강하게 부착토록 개량해야 한다. 이와 함께 충분한 용적을 수용토록 체적과 체구를 받쳐주는 강한 지제개량이 병행돼야 함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