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업계, MBC 항의방문·자조금 광고 중단 등 엄격대응
단체·학계·협동조합 연석회의 상설…‘안티축산’맞서기로
최근 전주 MBC에서 제작, 방영된 다큐멘터리 ‘육식의 반란2-분뇨사슬’이 축산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축산경제연구원 노경상 원장의 주재로 지난 14일과 16일 축산관련단체협의회 이창호 회장을 비롯해 이병규 한돈협회장, 동물자원과학회 손용석 회장, 건국대 이상락 교수, 전국축협운영협의회 이종율 회장, 농협중앙회 김용철 상무, 본지 윤봉중 회장 등이 연석회의를 갖고 축산업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전주MBC가 제작한 육식의 반란1-마블링의 음모에 이어 이번에 방영된 2편 분뇨사슬은 축산업 자체를 부정하는 것으로 업계가 적극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때문에 다큐멘터리에서 지적된 내용들에 대해 오류 및 정정보도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과학적이고 논리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한편 축종별 자조금은 물론 축산관련기업들의 협조를 받아 MBC에 광고를 중단하고 항의방문 하는 등 실질적인 대응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축산단체에서는 항의방문과 자조금 광고 중단 방안을 추진하고 학계에서는 다큐내용의 오류를 과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이론제시 등 역할을 분담키로 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안티 축산에 대한 여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만큼 축산단체, 학계, 협동조합 등이 참여하는 범축산업계연석회의를 상설화시켜 평소에 만반의 준비를 통해 현안이 발생할 경우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한편 육식의 반란 다큐멘터리는 지난해 전주MBC에서 2편으로 제작됐으며 1편은 마블링의 음모편으로 1++ 등급의 소고기를 키워내기 위해 지나치게 불필요한 영양소를 과다 공급해 사육하고 있다며 건강에 이롭지 않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미국 등 대규모로 사육하고 있는 대형농장들의 공장식사육시스템의 문제점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2편 분뇨사슬편 역시 지난해 제작돼 전주MBC에서 방영됐고 최근 중앙방송을 통해 재방송됨에 따라 축산업계의 공분을 사고 있다.
분뇨사슬편에서는 가축분뇨를 마치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몰아가고 있으며 결론적으로 현재 사육두수를 20년 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는 것이 요지다.
하지만 축산지도자들은 내용자체가 왜곡, 편파적인 부분이 많다며 조목조목 반박자료를 만들어 이를 시정토록하는 한편 축산업의 가치와 육류소비의 필요성, 식량 안보, 농업농촌에서 축산업의 위치 등 축산업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는 다큐멘터리 제작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