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우리나라 고유 재래종 한우인 칡소 유전자 뱅크를 운영해 칡소 사육기반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소장 임병규)가 지난 14일 ‘칡소 유전자원 뱅크 운영 설명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칡소는 한우(황우)·흑우와 더불어 한국재래종 한우로 육질과 맛이 우수하며, 브랜드 육성시 부가가치가 크게 나타날 수 있는 품종으로 경기도에 현재 184두(전국대비 8%)가 사육되고 있다.
그 동안 우리나라의 한우개량은 황우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칡소의 개량은 거의 전무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근래에 들어 세계 각 나라마다 자국의 재래유전자원 확보·보존의 가치와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는 점을 감안할 때 칡소 유전자의 관리·보존이 더욱 중요시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칡소 유전자 보존 관리는 국내에 사육두수가 적어 정액수급이 곤란하다는 것과 정액생산용 씨수소의 부재로 근친도(혈연관계)가 높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경기도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에서 자체 보유중인 칡소 수소에서 정액과 수정란을 만들어 농가에 보급하는 한편, 타 시·도 종축개량기관과 적극적인 유전자 교류를 통해 근친도를 낮추는 방법으로 칡소 유전자 뱅크를 운영할 계획이다.
임병규 소장은 “우선 정액·수정란 생산 보급을 점차 확대하고 사육두수를 늘려 칡소 사육기반을 구축하데 주력할 계획이다. 더불어 농가에 대한 혈통통합관리, 친자확인 유전자검사, 정액증명서 발급 등 서비스를 병행 추진하여 근친도(혈연관계)를 최소화하면서 우량유전자를 발굴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