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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농가 탐방, PED 청정화 유지…충남 공주 ‘미성농장’

“피해 막대한 가축질병, 예방이 최선”

김영길 기자  2014.05.26 11: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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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충남 공주 계룡면에 있는 양돈장인 미성농장(대표 장장길·사진)은 방역을 제일 우선시한다. 미성농장은 4천두 규모의 일괄사육 양돈장이다.
예방이 최선이라는 것이 장장길 대표의 지론.
그는 “FMD, PED 등 악성전염병 뿐 아니라 각종 소모성 질병 역시 한번 걸리면, 그 치료와 퇴치에 따른 피해가 어마어마하다”라며 시간, 비용, 노동력 등을 따져봐도 질병을 미리 차단하는 것이 훨씬 낫다고 전했다.
직원들에게도 틈날 때마다 “질병오면, 양돈장 안해”라고 말할 정도로, 방역태세에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철통방역으로 무장한 까닭에 바로 인근농장까지 질병이 왔는데도, 미성농장은 지난 FMD와 이번 PED를 모두 피해갈 수 있었다. 많은 양돈장이 큰 곤혹을 치르고 있는 PRRS도 미성농장은 여전히 무풍지대다.
PED는 녹십자수의약품이 공급하고 있는 경구용 PED백신으로 대응을 하고 있다. 장 대표는 “솔직히 백신 덕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PED에 걸리지 않았고, 백신이 어느정도 도움을 줬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성농장은 PED백신 프로그램에 따라, 분만 4주전과 2주전에 백신을 한다. 경구용이기 때문에 보통 사료에 섞여 먹이거나 식빵에 적셔 먹이지만, 미성농장에서는 대롱을 통해 직접 입에 투여하는 방법을 택했다.
특히 대롱을 덮는 튜브를 고안해 녹십자수의약품에 제안했고, 이것이 매우 유용하다는 것이 장 대표 설명이다. 그는 직접 경구투여법을 시범보이며 “이렇게 먹이게 되면, 백신 허실이 하나도 없다. 무엇을 하는 것보다는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라고 피력했다.
아울러 10분이면, 30두 모돈에게 백신접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모돈은 직원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관리하고 있다며 “PED백신 등 모든 백신접종에 일두일침 원칙을 철저히 지킨다”라고 밝혔다.
정기적으로 초유샘플을 녹십자수의약품에 보내 백신항체가를 체크하는 것도 농장현황을 파악해 PED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백신항체가는 일정수준 이상으로 안정적으로 나옵니다. 백신이 제대로 작동한다는 뜻입니다.”
장 대표는 특히 경구용 PED백신이 모돈에게 주사스트레스를 주지 않아서 더욱 좋다고 설명했다. 예방 차원이라고 해도 워낙 백신접종을 많이 하니까, 가능하면 주사를 줄일 수 있었으면 한다는 부연.
그는 “돼지는 해준만큼 보답한다. 돼지와 함께 있는 것이 즐겁고 행복하다”라며, 앞으로도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돼지사육에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