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의존 탈피위해 시행착오 거치며 부품 국산화
돼지 기절기·유자형 탈모기 등 위생·안전 설비 호평
경기도 용인의 주식회사 케이텍은 도축기계와 부분육 기계의 국산화 개발 및 설계 제작 설치를 하는 전문업체이다.
회사는 위생적이고 깨끗한 고품질의 식품 생산이 가능토록 하는 기계장치 기술 향상을 도모하면서 해외시장으로도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1989년 6월에 설립된 케이텍은 소 도축기계, 돼지 도축기계, 부분육 기계, HACCP위생장비, 도축부분육 설계를 전문적으로 하고 있다.
설계일을 했던 장근수 대표는 자신의 기계공학전공을 살려 초기 도축장 설계를 하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일부 부품을 국산화 해냈다. 이때부터 장 대표의 도전이 시작됐다.
도축업계의 시설들은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왔다. 그래서 최근 국산 도축 기계를 개발하는데 힘을 쏟았다. 일부 성공을 하기도 했지만 쉽지 않았다. 국내 도축업계가 처한 현실 때문이다.
장대표는 “도축산업 자체가 어렵다보니 어떤 회사도 제대로 비용 지출을 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위생적인 고기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오너의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며 “현재는 건설회사가 발주해 하도급을 주다보니 설비에 투자돼야 할 돈이 허공으로 날아가는 셈이다. 도축장을 잘 아는 회사가 설비를 하도록 맡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케이텍의 설비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돼지 기절기’와 ‘유자형 탈모기’ 덕분이다. 케이텍이 도축분야의 설비를 만들어냈던 경험에서 축산물의 위생과 안전한 시스템을 적용했다. 국내 도축장의 여건상 건물을 새로 지을 수 없다보니 기존 시설에서 최적화된 시스템을 갖추는 데 승부를 걸고 있다.
이 제품은 특허출원을 마쳤으며 국내 우수한 기술진이 철저한 설계로 내구성이 있고 청결한 기계 생산으로 소비자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가습탕박기’의 경우 가습공기를 이용한 돼지 탕박시설로 축산과학원과 공동 과제로 개발한 것이다.
이를 증명하듯 국내 도축장에 케이텍에서 시공한 업체가 증가하고 있다. 제주축협, 논산축협, 포천농축산, 농협 부천공판장, 축림, 부경양돈조합 등이다.
회사는 앞으로 환경관련 사업부를 강화해 폐사축처리, 혈액자원화 등에 도전할 예정이다. 시대의 요청에 따라 축산업과 환경은 떼려야 뗄 수 없다.
장 대표는 “도축장에서 폐기물을 자원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폐사축 관리를 잘 못하게되면 들짐승이나 새에 의해 질병이 확산될 수도 있다. 현재에도 계속해서 대체 장비 개발에 힘쓰는 것은 물론 개발 설치한 국산 기계에 국민 식생활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으로 항상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