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시 고려요건 원산지 39% 최대…품질·가격순
국산 선호 여전…가격차 벌어지면 이탈 가능성도
소비자들은 한우의 가격이 수입육보다 1.5배 비싸더라도 대부분 구입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축산경제연구원(원장 노경상)에서 2014년도 1분기 전국 소비자 3천 명을 대상으로 ‘소비자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한우 1등급 등심 가격이 수입 쇠고기의 등심 가격의 1.5배 비싸더라도 구입하겠다는 소비자가 56.1%로 나타났으며, 한돈 삼겹살의 경우는 59.0%로 나타났다.
소비자가 육류를 구입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사항은 원산지(38.6%)로 나타났는데, 이것은 국내산을 선호하는 경향이라고 평가할 수 있으며, 다음으로는 품질(31.5%)을 고려하는데 향후 국내산과 수입육의 품질 차별화를 해야 한다는 소비자심리로 평가될 수 있다.
세 번째로 판매 가격(23.0%)이고, 그다음이 안전성(4.2%), 판매장소(1.5%), 브랜드(1.3%) 순으로 원산지와 품질이 전체의 70.1%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시됐다.
최근 육류 구입량의 변화에 대한 질문에 한우의 경우 ‘변화가 없다’가 57.2%인데 이것은 최근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소비자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다음으로 ‘줄었다(19.1%)’, ‘늘었다(17.7%)’고 답했으며, 한돈의 경우는 ‘변화가 없다’가 51.1%인데 한돈도 역시 최근 공급 부족으로 가격 인상이 되고 있는 현상이 한우와 동일하다. 그다음으로 ‘늘었다’가 28.4%, ‘줄었다’가 15.9%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입한 쇠고기 중에서 가장 선호하는 부위는 1위 등심(37.9%), 2위 갈비(21.2%), 3위 안심(21.0%)이었으며, 지방이 많은 부위를 선호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
구입한 돼지고기 중에서도 가장 선호하는 부위는 1위 삼겹살(66.3%), 2위 목살(22.0%), 3위 앞다리살(7.5%)인 것으로 조사됐다.
육류를 구매하는 주된 판매장은 대형 할인마트(45.7%), 정육점(21.2%), 농협마트(17.7%), 중소형 할인마트(10.8%), 백화점(4.5%) 순으로 높았다.
축산경제연구원 관계자는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내산 육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문제는 이와 같은 국산 육류 선호 소비자가 매년 조금씩 이탈하고 있다는 사실이다”며 “향후 FTA로 관세가 점점 떨어지면 국내산과 수입육의 가격차가 심해지면서 국내산 육류 소비층이 수입육으로 점점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