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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린FS, 익산에 산란성계 수출전용 도계장 건립 첫삽

고품질 성계 세계 진출 문 넓힌다

김수형 기자  2014.05.28 09:4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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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선진시설 벤치마킹 하루 14만수 도계 규모
내년 4월 완공목표로

 

국내 산란성계 수출에 앞장서고 있는 싱그린FS(대표이사 김준형)가 수출전용 도계장을 건립하고 수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싱그린FS는 지난 23일 전북 익산 소재 용안지점 부지에서 산란성계 도계장 기공식을 가졌다.
싱그린FS는 그동안 하림의 도계라인을 통해 산란성계를 도계하여 가공해 수출하고 있었지만 이번 도계장의 건립으로 인해 더욱 품질 좋은 산란성계를 동남아 시장으로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에 건립되는 도계장은 총 공사비 210억원을 들였으며 시간당 9천수의 성계 도계가 가능한 규모다. 이를 통해 하루 14만수의 산란성계가 도계될 예정이다.
특히 일본에서 가장 전문화되고 선진화된 성계 전용도계장 70%와 유럽(스페인, 벨기에) 성계 전용도계장 30%를 모방하여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성계 전용도계장으로 설계기간만 1년 6개월이 걸렸으며,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삼고 있다.
싱그린FS 측은 닭고기의 품질 면에서 자신감을 보였다.
성계의 상차와 운송시 닭이 받을 수 있는 스트레스를 최소화 시킴으로서 뛰어난 육질의 닭고기를 생산하고 24시간 도계를 통해 유통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정확히 공급될 수 있도록 전국 공급망을 조직화 시킨다는 것이다.
또한 도계장의 모든 작업장은 100% 공조설비 되어있어 외부에서 봤을 때 도계장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싱그린FS가 지난해 달성한 수출액은 1천350만불.
하지만 신축 도계장에서 고품질의 산란성계의 도계가 이뤄진다면 국내 양계농가의 소득증대는 물론 수출 증대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김준형 대표는 “지난 1994년부터 일본의 성계 전용도계장과의 교류를 이어왔고 유럽 스페인 성계전용도계장 2개회사와 수년간 성계도계에 대한 미팅을 통해 가장 선진화 시킬 수 있는 기술적 바탕을 쌓아왔다”며 “이러한 세계 선진국에서 배워 온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의 품질을 전 세계에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간 2천만불 수출 목표…농가 소득 기여

>>인터뷰 / 김준형  싱그린FS 대표

 

“AI 위기 딛고 연간 수출 2천만불 목표.”
싱그린FS 김준형 대표는 AI로 인해 한 동안 산란성계 수출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서서히 정상화되고 있으며 신축 도계장을 통해 수출과 국내 양계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17일 발생한 AI 탓에 한 동안 성계 수출에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베트남으로의 수출이 전면 중단됐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지속적인 베트남 출장을 통해 농림성 담당관을 끝내 설득, 3월19일부터 다시 베트남으로 닭고기가 산적되고 있지요. 이제 수출시장을 더 키워야 할 시기입니다.”
김 대표가 성계 수출 사업을 시작한 건 21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3년 국내 처음으로 성계 가공육을 일본에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홍콩, 베트남 시장을 차례로 개척했으며 싱그린FS는 지난해 닭고기 수출액 3천만불 중 45%인 1천350만불의 실적을 올렸다.
현재 싱그린FS는 250명의 직원이 있으며 닭고기 수출국 6개국 현지에는 바이어가 파견되어 있다.
그는 “산란성계의 경우 우리나라 소비자의 입맛에는 맞지 않아 닭고기로 활용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며 “실제로 수출이 이어지던 당시 수당 1천500원대 거래되던 산란성계 가격이 수출이 중단되면서 400원대까지 내려갔으며, 지금은 수출이 재개됨에 따라 1천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성계의 수출이 잘 이뤄진다면 이는 고스란히 국내 양계사육농가의 소득으로 이어져 양계산업에 효자노릇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어떻게 보면 성계가공시장의 불모지라고 볼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 모진 비바람을 견뎌내면서 따라와 준 사원들에 고맙다”며 “새롭게 건립되는 도계장을 통해 연간 2천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이뤄내 성계가공산업의 자존심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