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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협상 초점…연동제 도입취지 벗어나”

■연동제 개선 연구결과 발표…업계 반응은

이동일 기자  2014.05.28 09:4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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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우윳값 일시 인상 문제에 대한 논의 없어
유업체 “인상폭·시기 인위적 조정 어려워”

 

원유가격연동제 개선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가격협상 과정 도입과 누적연동제 시행 등이 주요내용으로 포함된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업계에서는 활발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벌써부터 원유가격연동제가 가진 근본적 문제에 대한 접근이 아니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 낙농가는 “문제의 본질은 원유가격 인상으로 인해 시중에서 판매되는 우유가격이 일시에 같은 폭으로 인상되는 것인데 이에 대한 내용은 없이 협상과정을 추가하자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농가는 “원유가격연동제의 도입취지가 한 달여 넘게 진행되는 원유가협상과정의 사회적 비용 낭비를 막자는 것인데 협상과정이 추가되면 기존 연동제의 도입 취지와는 전혀 맞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우유가격의 인상시기와 인상폭을 조절하는 것은 유업체의 매출과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이를 인위적으로 조정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있다.
한 유업체 관계자는 “원유가격연동제로 우유의 원료가격이 인상되면 업체에서는 이를 우유제품 가격에 반영해 균형을 맞출 수 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경쟁관계인 유업체끼리의 눈치보기는 일정부분 필연적인 면이 없지 않다. 치열한 시장경제 상황에서 인상시기와 인상폭을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도입된 원유가격연동제가 올해 원만히 정착될 수 있을 것인지 향후 진행될 이에 대한 논의과정에 업계의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