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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량 증가 닭고기 제외 축종 강세 전망

■ 농경연, 3분기 축산관측

이희영 기자  2014.05.28 09: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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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희영 기자]

 

축산물 가격에도 수요공급의 법칙이 어김없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최세균)은 3/4분기 축산관측을 발표했다. 농경연은 공급량이 증가하는 닭고기를 제외하고 한육우, 돼지, 산란계, 오리가격이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우유의 경우 공급량이 증가해도 가격에 영향이 없지만 수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다음은 축종별 관측결과.


>>한육우 / 내달 중 사육두수 288만5천두…도축↓

사육두수 감소기로 접어든 한육우의 경우 도축두수 감소로 인해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6월 중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전년 동월 보다 6.2% 감소한 288만5천두로 9월에는 6.9% 감소한 283만3천두로 줄어들어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이어졌다.
6월에서 8월 사이 도축두수는 거세우 출하두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번식의향이 높아져 암소출하가 감소해 전년 동기간보다 1.8% 감소한 24만 마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공급량이 감소하면서 한우 도매가격은 8월까지 kg당 1만4천∼1만6천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올해는 이른 추석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전망치보다 상회할 수도 있으며 송아지 생산두수 부족으로 인해 송아지가격 강세도 8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젖소 / 사육두수 증가세 9월까지…공급과잉 지속

3월 중 젖소 사육 마릿수는 전년 동기보다 2% 증가한 42만8천두로 이중 착유우 마릿수는 0.4% 증가한 21만5천 마리로 집계됐다.
더욱 지난겨울 기상 조건이 좋아 1분기 원유 생산량은 전년 동기보다 5.9%가 증가한 54만6천톤이었으며 수입유제품도 4.5%가 증가한 39만톤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육 마릿수 증가세는 9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농경연은 6월 중 젖소 사육 마릿수는 전년 동기보다 1.6∼2.1% 증가한 42만6천∼42만8천 마리로 예상했다. 9월에도 전년 대비 1.6∼2.1%가 증가한 42만9천∼43만1천 마리로 전망했다. 사육 마릿수 증가로 인해 2분기 생산량은 57만3천∼57만8천톤으로 3분기에는 54만∼54만5천톤이 될 것을 내다봤다. 이에 따라 농경연은 원유 생산량 증가로 인해 공급과잉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유량 감축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돼지 / 사육두수↓…내달 돈가 ㎏당 5천200원선

모돈 생산성 향상에도 불구하고 PED에 의한 자돈 폐사가 늘어나면서 6월 중 사육 마릿수는 전년 동월보다 5.7∼6.7% 감소한 950만∼960만 마리로 전망했다.
9월에는 전 분기보다 증가하지만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3.8∼5.8% 감소한 960만∼980만두로 예상했다. 이처럼 사육 마릿수 감소로 인해 6월에서 11월 중 돼지고기 생산량은 전년 동기보다 5.3%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량 감소로 인해 6월 중 지육가격은 육가공업체들이 작업량을 유지하고 도매시장 출하비중이 감소해 5천100∼5천300원(kg, 탕박기준)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7월에도 이와 비슷한 수준에서 형성되고 8월에는 4천600원대로 하락하고 추석이후에는 급격한 하락세가 예상되며 10월에 3천600원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육계 / 11월까지 생산잠재력 높아 가격하락 불가피

유일하게 공급량이 증가하는 육계는 가격 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6월 중 육계 사육 마릿수는 전년 대비 6.3% 증가한 9천662만 마리로 전망했다.
사육 마릿수 증가로 도계 마릿수도 전년 동월보다 6.7% 증가한 7천668만 마리로 예상했다.
이후에도 11월까지 병아리 생산 잠재력이 높아 사육 마릿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육 마릿수 증가로 인해 7월과 8월 중 도계 마릿수는 전년보다 각각 7.3%와 8.5%가 증가한 9천918만 마리, 8천177만 마리로 전망했다.
이처럼 공급량이 증가함에 따라 가격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여름철 닭고기 성수기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급량 증가로 인해 7월에는 전년보다 4∼15% 하락한 1천700∼1천900원/kg대에서 8월에는 5∼16%하락한 1천700∼1천900원/kg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산란계 / 생산 가담 신계군 급증…특란값 130원선

AI로 인해 6개월 이상 산란계 마릿수가 전년 대비 4%가 감소한 4천664만 마리로 전망했다. 다만 노계 도태 지연과 병아리 입식증가로 인해 6월 중 총 사육 마릿수는 전년 수준인 6천261만 마리로 내다봤다.
특히 2013년 12월부터 금년 2월까지 산란계 병아리 입식 마릿수가 전년 동기대비 47%나 증가해 6월에서 8월사이 계란 생산에 가담하는 신계군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더욱이 계란가격이 생산비 이상에서 형성되고 있어 노계 도태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6월에서 8월에는 방학 등으로 계란 수요가 감소하는 시기로 수요는 감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계란 가격은 전년 수준인 1천200∼1천400원(특란 10개 기준)에서 형성되고 이는 평년보다 2∼19%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오리 / 사육수수 급감…도압마릿수 24%↓

AI 최대 피해를 입은 오리는 당분간 수급불균형이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중 오리 사육 마릿수는 살처분 두수가 많아 전년 보다 무려 41%가 감소한 658만수로 나타났다. 특히 AI로 인해 51만수의 종오리가 살처분됨에 따라 종오리 사육 마릿수가 크게 감소했다. 종오리 사육 마릿수 감소로 인해 4월까지 병아리 입식 마릿수는 1천247만 마리로 전년 대비 48%가 감소했다.
이처럼 사육 마릿수 감소로 인해 6월에서 8월까지 도압 마릿수는 전년 동기 대비 24%가 줄어든 2만8천585톤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