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사료가 지난 28일 배합사료 가격을 인하했다.
인하 폭은 전 축종 평균 3.1%다. 농협사료는 포 당 인하가격은 338원, 1kg당 13.5원을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 연말, 12월9일 전 축종 평균 2.2%(포당 250원)을 내렸던 점을 감안하면 6개월 사이 5.3%를 인하했다는 설명이다.
농협사료 가격인하는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농협사료는 인하조치를 5월28일부터 7월31일까지 총 65일 동안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가격인하로 축산농가에게 주어지는 실익은 80억원에 달한다는 계산이다. 농협사료는 월 30만톤을 기준으로 보면, 1kg당 13.5원을 인하하면 1개월에 40억원, 2개월에는 80억원의 농가부담이 줄어든다고 밝혔다.
농협사료 관계자들은 AI와 PED 등 가축질병과 계속된 축산강국과의 FTA 등으로 어려운 축산농가들의 상황을 고려해 고통분담 차원에서 가격인하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농협사료는 7월 말 원료가격과 환율, 국내산 축산물 가격동향, 경영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 인하조치를 계속 연장할지 등을 심사숙고한다는 계획이다.
채형석 농협사료 사장은 “협동조합 계열사인 농협사료는 이윤 극대화가 최종 목표가 아니다. 일반기업과 분명히 다르다. 지금까지 배합사료공장 시설 유지 등에 필요한 적정 수익 외에는 가격인하와 이용고 배당을 통해 축산농가에 이익을 환원해왔다. 앞으로도 농협사료가 존재하는 한 이런 역할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 사장은 “인하요인이 발생하면 당연히 추가적으로 선제적인 가격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선축협 조합장은 물론 농협사료의 많은 직원들은 이번 인하조치에 대해 배합사료 시장에서 가격견제 역할을 하는 것이 농협사료가 존재하는 이유라며 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