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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美 물량 공세에 국제 유제품값 하락세

4월 전지분유값 전년대비 24%↓

이동일 기자  2014.06.02 10:2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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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탈지분유·버터·치즈도 하향곡선
中 중심 수요 증가…공급 속도전

 

국제 유제품가격이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4월말기준 국제 유제품가격을 살펴보면 일부 제품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지분유의 경우 4월 가격은 전년대비 24% 하락한 톤당 4천200달러를 기록했다. 전월에 비해서는 650달러 하락했다. 하지만 호주, 뉴질랜드 같은 주요 생산국의 원유생산량이 감소하는 시기가 됐고, 전지분유의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보여 가격은 언제든 상승곡선을 타게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체다치즈의 가격 또한 3월 대비 톤당 400달러 정도 하락해 4천700달러를 기록했다. 치즈는 소비의 성장세를 따르기 위해 주요 생산국에서 생산량을 증가시키고 있는 추세다. 3월까지는 국제 치즈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정점을 찍고 이후로는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탈지분유와 버터의 국제가격도 3월 대비 각각 600달러/톤, 625달러/톤 하락했다.
국제 유제품가격이 하락한 것은 공급량 증가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의 유제품 수요 증가와 이로 인한 유제품 가격 상승으로 뉴질랜드의 경제가 호황을 누리자 EU, 미국 등의 국가에서도 유제품 수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유럽은 지난 1분기 원유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6%나 늘었고 미국 낙농업계도 3월 한 달 사상 최대 물량을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전문가는 “중국의 유제품 수요는 여전히 빠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공급 속도 또한 예상보다 훨씬 빠른 것으로 보인다. 향후 국제 유제품가격은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