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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류수출협, 농가와 상생 한돈협에 공식 제안

이일호 기자  2014.06.02 11: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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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우리 ‘공공의 적’은 수입육”
박병철 회장, 상호협력·공동정책 개발 등 강조

 

육가공업계가 양돈산업 발전을 위한 양돈농가와의 상생을 공식 제안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박병철 회장은 지난달 29일 대한한돈협회 이사회에 참석, 농가와 육가공업체는 경쟁 대립관계가 아닌 파트너로서 발전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양돈농가와 육가공업계가 상호 협력, 미래지향적인 양돈산업 발전방안 모색과 함께 정부에 대한 공동정책 제안도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박병철 회장은 공동정책 제안 과제로 우선 돈육부산물 유통선진화 추진을 꼽았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부산물 생산 및 시설개선과 가격 안정, 명칭변경, 규격화는 물론 상품의 공동개발도 필요하다는 것.
식육의 ‘반동결 보존온도’ 신설도 시급한 것으로 지목했다.
뼈붙은 냉장갈비의 소비가 급증하고 있지만 냉장식자재 절단시 냉장온도(10~영하 2℃)에서는 가공이 어려운 만큼 영하 3℃~영하 5℃ 정도의 반동결 보존온도 규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수입육의 시장잠식 방지를 위한 공동의 노력도 호소했다. 제조업체가 판매규격을 정하는 외국과는 달리 우리는 법으로 규격이 정해져 있다보니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치 못하는 역차별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이어 변동폭이 큰 돼지가격이 프랜차이즈를 비롯한 ‘엔드유저’ 의 국내산 사용기피의 주요인이 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박피’가 아닌 ‘탕박’을 기준으로 하는 돼지가격 정산구조 개선의 절실함도 강조했다.
다만 탕박도체 등급제 정산시에는 제주가격을 제외한 탕박등급별 전국평균가격을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돈육소비 활성화를 위한 신부위개발과 공동의 돈육 수출 활성화로 국내산 돼지가격 지지노력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박병철 회장은 “육가공업계의 입장에서 돼지가격이 떨어지면 유리하고, 올라가면 불리한 현실이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산업 구조에 따른 것일 뿐 결코 양돈농가와 대립적 위치에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우리의 ‘공동의 적’은 시장의 수입육”이라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이날 이사회 참석자들은 ‘상생’과 함께 각종 정책공조의 필요성에는 전반적으로 공감하면서도 지급률 개선없는 ‘탕박’ 정산에 대해서는 강한 거부감을 표출, 박병철 회장의 제안이 현실화되는데 가장 큰 걸림돌로 될 것임을 짐작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