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유럽 벤치마킹 독일식 소시지 제조매장 선봬
델리카트슨·캐주얼 레스토랑 등 차별화…교육 병행도
축산물의 비선호 부위 소비 활성화와 가격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식육즉석판매가공업이 최근 활기를 띠고 있다.
식육즉석판매가공업은 지난해 10월 축산물위생관리법 시행령 개정으로 신설된 업종으로 정육점 등 식육판매업소에서도 햄과 소시지 등 식육가공품을 만들어 판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난 5월에도 선진의 선진팜과 에쓰푸드의 존쿡 델리 미트 시그니처 매장이 문을 열었다.
지난해 9월에는 KMCI의 어반나이프가 문을 열었고, 지난 2월에는 이마트 죽전점에 문을 열었다. 이마트는 미국과 유럽들의 정육과 소시지 매장을 벤치마킹하여 ‘독일 정통 프리미엄 소시지’를 판매하는 신개념 ‘프리미엄 소시지 즉석제조 매장’을 선보였다.
이를 위해 도드람푸드와 소시지 제조 중소기업 견우푸드와 제휴해 프리미엄 생소시지를 반값에 출시했다.
식육즉석판매가공업으로 업종으로 매장을 열었지만 각자 다른 컨셉으로 개성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에쓰푸드는 정자점에 이어 신사동에 문을 연 존쿡 델리미트 시그니처 매장은 미국에서 쉽게 만나 볼 수 있는 델리카트슨 매장의 컨셉으로 육류나 치즈 등 다양한 식료품과 준비된 샐러드나 샌드위치 등을 판매하고 있다. 식육즉석판매가공업과 일반 음식점으로 허가 받았다.
선진팜의 경우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를 비롯해 햄, 소시지 등 가공품과 쌀, 야채, 각종 소스류, 편의식 등 현재 200여종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학센, 통삼겹바비큐, 멘츠카츠 등을 맛볼 수 있다.
KMCI의 어반나이프는 유럽의 정통기술과 제조방식, 장인정신 등을 새롭게 갖춘 육가공 전문가들을 직접 육성해 수준 높은 육가공 제품들을 선보였다.
수제 햄과 소시지를 즉석에서 만들어 판매하는 것은 물론이고, 간단한 메뉴들을 함께 구성해 캐주얼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으로 꾸몄다. 업계 처음으로 문을 연 안테나샵으로 불리며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현재 갤러리아 압구정점에 입점했으며, 신세계 센텀시티에도 오픈준비중이다.
선진과 KMCI는 교육을 함께하는 것이 특징이다.
유호식 한국육가공협회 육가공기술분과위원장은 “식육즉석판매가공업은 돼지고기의 수급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도 될수 있지만 신선한 육가공품을 소비자에게 전달함으로써 육가공산업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발판이 된셈”이라며 “육가공품의 안전과 위생에 집중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되면 정육점의 수만큼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