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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잊혀진 우유의 날 ‘6월 1일’

이동일 기자  2014.06.04 10:4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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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지난 6월1일은 세계 우유의 날이었다.
세계 우유의 날은 글로벌 식품인 우유의 영양학적 가치를 알리고, 우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유엔식량농업기구(FAO : Food and Agriculture Organisation of the United Nations)에서 2001년 6월 1일을 ‘세계 우유의 날(World Milk Day)’로 선포하였다. 이후,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어 매년 40여 개국 이상이 6월 1일을 전후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05년부터 세계우유의 날을 기념한 행사를 개최하면서 우리 우유의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을 전개해 왔다. 하지만 올해 세계우유의 날은 그렇지 못했던 것 같다.
지난해 우유 및 유제품의 소비량이 쌀을 앞지르면서 명실상부한 필수 식품으로서 자리잡았지만 이를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노력은 아직 부족한 듯 싶다. 더군다나 우유에 대한 부정적인 정보와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요즘 업계에서 조차 우유의 날에 대한 인식이 약해지는 것은 안타깝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의 경우 6월을 낙농의 달로 지정해 목장 현장 체험 교실 운영, 각종 우유제품 만들기 행사, 우유 요리법 경연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낙농산업과 우유의 가치를 알리고 있는 것과는 사뭇 비교되는 부분이다.
원유가격연동제와 관련이 깊은 우유생산비 조사가 발표되는 5월30일은 알아도 세계우유의 날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사실에 대해 우리 스스로 한번 반성해 봐야 할 문제다.
굳이 거창한 행사가 아니더라도 우리 우유에 대한 소중함을 한번쯤 되새기는 날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