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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PED 재감염 확인…국내도 들썩

미국양돈수의사회 검사결과 “바이러스 위력, 자연면역력도 역부족”

김영길 기자  2014.06.04 16: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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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국내 발생주도 美와 거의 동일해 방역 비상
전문가 사독백신 2~3달 간격 지속접종 권고

미국에서 PED 재감염이 확인되면서 국내 양돈장도 PED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이번 PED는 미국 발생주와 국내 발생주가 거의 같아서다.
미국양돈수의사회는 지난달 27일 미국 인디애나의 한 양돈장에서 PED 재감염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에서 PED 재감염을 인정한 첫번째 사례다.
매트 애커맨 미국 수의사는 “인디애나 농가에서 발생한 PED를 유전자 서열 검사한 결과, 지난해 것과 올해 것이 정확하게 일치했다. 특히 올해 것의 새끼돼지 사망률이 지난해 것보다 30% 더 높았다. 재발률은 30%에 달했다”고 밝혔다.
미국양돈수의사회의 관계자 해리 스넬슨은 “이번에 발견된 바이러스 위력이 자연면역력을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돈육협회 보고서에서는 “자연 면역효과 지속기간이 그리 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사례는 PED에 감염된 돼지의 경우 면역력이 생겨 수년 동안 해당 바이러스가 발병하지 않는다는 기존 통설을 깨는 것이다.
한편, 미국에서는 지난해 5월 오하이오에서 처음으로 PED가 발병한 이후 30개주로 확산됐고, 전체 사육돼지 중 10% 가량인 700만두가 폐사됐다. 사료와 배설물 등이 매개체가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발병원인과 감염경로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PED 재감염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현장 수의사들의 진단이다.
이경원 중앙백신연구소 부장은 “올초보다는 줄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PED 발생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신규발생과 재감염이 혼재양상을 띠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국내 PED 발병농장에서 인공감염 이후 중화항체가 지속기간을 체크한 결과 “야외 PED바이러스가 아니라 백신주를 가지고 간접적인 수준을 확인했다. 인공감염 후 중화항체가가 두달 후 급격히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철저한 차단방역을 통해 또다시 PED가 농장에 유입되지 않게 하는 노력과 더불어 사독백신을 2~3달 간격으로 지속 접종하는 것이 바이러스 순환을 줄이는 최선의 방법이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