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식 가공장 가동 눈앞…위생·품질 차별화
고부가가치 실현·5년 후 일 3천두분 공급 계획
국내 돼지부산물의 경우 지금까지는 도축 후 부산물업체가 인수, 1차로 생물유통업체에 판매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열악한 시설에서 비위생적으로 가공, 일반음식점이나 체인점, 도소매업체로 유통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더구나 이러한 유통체계하에서는 도축물량 증대시 부산물 가격폭락과 물량처리의 어려움이 불가피할 수 밖에 없다. 반면 물량감소시에는 수입부산물로 인해 가격 상승이 제한될 수 밖에 없는 상황.
이러한 현실속에서 안전먹거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추세는 국내 양돈업계에 새로운 과제를 던져주었다. 위생적인 가공과 유통과정을 거친 고품질의 안전한 부산물 공급이 바로 그것이다.
도드람양돈농협이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내놓은 해답이 현대적인 최신시설을 갖춘 부산물가공장이다.
총 60억원을 투입, 도드람안성엘피씨에 신축중인 부산물가공장을 통해 생산 및 유통경로 단순화와 위생적인 제품생산으로 시장선점이 가능할 것이라는게 조합측의 분석이다. 특히 제품의 차별화를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실제로 가동 첫해 임가공 500두를 포함해 하루 1천500두에 대한 두내장 작업이 이뤄질 부산물가공장은 도축 즉시 가공장에 투입, 판매되는 ‘원스톱’ 시스템부터 차별화된다.
여기에 세척과 손질 등 공정별 라인구축과 돈두발골기 설치, 부위별 생산 및 열처리, 백 ·적내장의 보일링기를 통한 열처리, 급속 냉장·냉동 입고 등 처음부터 끝까지 위생적인 생산시스템 구축에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다.
돈두발골기의 경우 비전문 인력 투입이 가능해 효율적인 인력운영이 가능하고, 부위별, 품목별 판매가 가능하다는 것도 시장경쟁력 확보에 큰 장점으로 지목된다.
표준화와 통합화, 전문화가 실현된 부산물가공 전산프로그램은 가공장 운영효율을 더욱 극대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도드람양돈농협은 부산물가공장이 본격 가동될 경우 기존업체외에 프랜차이즈나 대형순대공장에도 부산물 제품을 공급하는 등 판매다각화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기존업체라고 해도 생물이 아닌 가공판매로 전환하되 자회사인 도드람FC의 프랜차이즈 ‘본래순대’와 연계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해외수출까지 바라보고 있다.
이는 곧 도드람양돈농협이 단기간내에 부산물시장의 중심축으로 부상하는 것임을 의미한다.
도드람양돈농협이 마련한 5개년 계획에 따르면 올해 하루 1천500두분을 시작으로 매년 부산물 판매처와 규모를 확대, 오는 2016년 수출에 착수하는 한편 마트와 편의점에도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오는 2018년에는 3천두까지 판매규모가 늘어나게 된다.
도드람양돈농협은 부산물가공장을 통한 외형확대 뿐 만 아니라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정직한 도드람’이라는 브랜드가치 상승, 각종 정부 시책에 적극 부응할 수 있는 여건 확보에 이르기까지 그 파급효과는 막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