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부터 전문가 과정까지
교육 수료생 550여명 달해
내달 7일 기초과정 실시도
유가공기업현장에서 꼭 필요로 하는 인재양성에 전념하는 단체가 있다. 화제의 단체는 서울시 광진구 능동 258-4번지 (사)한국낙농유가공기술원(원장 이만재)이다.
2009년 10월 낙농진흥회 대강당에서 창립총회를 가지며 탄생한 이 단체는 이듬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사단법인 인가를 받았다.
설립에는 1970년대 유가공산업의 성장 주역 1세대가 나섰다. 이 들은 낙농과 유가공에 대한 교육정보기관이 없어진 것을 안타깝게 여기고, 관련 산업발전을 위해서는 특별한 기구가 만들어져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사실 한국의 낙농과 유가공산업은 1962년 낙농진흥정책이 수립되면서 산업화가 진행되었다. 호주와 뉴질랜드 등으로부터 젖소를 도입하고, 우유를 가공할 젊은이들이 필요하게 되면서 정부는 각 대학과 유업체와 함께 독일·덴마크·스웨덴·호주·뉴질랜드·일본 등지로 산업역군이 될 젊은이를 보내어 낙농과 유가공기술을 터득토록 했다. 전국에서 낙농과 유가공학을 정규학과로 편성한 대학과 전문학교는 1970년대 20여 곳으로 늘었다. 물론 많은 인재가 양성되어 한국의 낙농과 유가공산업은 세계적인 수준의 파이오니아를 탄생시켰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부터 낙농과 유가공을 정규과정으로 가르치는 대학이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2008년 충남대 낙농학과를 끝으로 이제 낙농과 유가공관련 대학은 물론 교수와 학생은 전무하다.
이런 시점에서 한국낙농유가공기술원의 설립은 높게 평가된다. 특히 지난 5년 동안 추진한 사업은 괄목할만하다. 낙농선진국에서 체험한 지식과 기술 그리고 30~40년 동안 산업현장에서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계승한 수료생이 550여명에 달한다.
교육과정도 유가공 기초과정에서부터 중견간부 기술과정, 목장형 유가공기술 체험과정 등으로 전문성을 다양화했다. 수료생들은 터득한 지식을 낙농과 유가공생산현장에 접목하여 관련 산업발전에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국낙농유가공기술원은 올해도 7월 7일부터 11일까지 서울 모진동 소재 건국대학교 동물생명과학대학에서 ‘제9회 유가공기술 기초과정’을 개최한다. 그 대상자는 유가공관련 식품업체 기술·연구직·산업체에 입사한지 5년차 미만인 신입직원이다. 또 식품과 유가공관련 학문 터득을 희망하는 학생이나 정부 및 산하기관 공무원도 그 대상이다. 참가 교육신청서는 오는 25일까지 한국낙농유가공기술원으로 팩스나 이메일·홈페이지를 통해 제출하면 된다.
이번 기초과정은 낙농진흥회·한국유가공협회·한국낙농육우협회등이 후원한다.
무엇보다 이번 교육과정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식품과 유가공산업에 가장 이슈로 떠오르는 우유와 유제품의 안전성과 법정질병에 대하여 최고 권위의 전문가로부터 지도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관심을 모은다.
한국낙농유가공기술원의 회원사로 서울우유, 매일유업, 남양유업, 빙그레, 야쿠르트 등 대부분의 유가공업체들이 가입돼 있다. 각사는 매년 20명 안팎으로 교육을 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