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농협·민간단체 공조 동아프리카 낙농개발 착수

농협축산경제-굿파머스 MOU

신정훈 기자  2014.06.09 14:14:43

기사프린트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해외낙농 개발 교두보 구축
한국산 젖소 정액 수출도 추진

농협축산경제(대표 이기수)가 동아프리카 국가를 대상으로 낙농기술을 전파한다. 한국산 젖소정액도 수출해 해당 국가들의 낙농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데 도움을 줄 계획이다.
농협중앙회 젖소개량사업소(소장 오창록)는 이를 위해 지난달 29일 사단법인 굿파머스(회장 장경국)와 MOU를 체결했다. 굿파머스는 농축산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국제개발구호 민간단체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농협과 굿파머스는 해외낙농개발과 한국산 젖소정액 수출에 협력하게 된다.
굿파머스는 다음 달부터 국가원조사업의 일환으로 우간다지역의 낙농조합을 대상으로 전문가를 파견해 인공수정기술 등을 전파할 예정이다.
농협젖소개량사업소는 현지 젖소 우량종 및 교잡종 생산을 위한 한국산 젖소정액을 보급하고 프로모션을 통해 우간다를 포함한 주변국가로 젖소정액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우간다와 케냐,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등 동아프리카 국가는 아프리카에서도 소 사육두수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고지대의 온난한 기후에 속해 있으며 전통적으로 소규모 유용우 사육을 통해 우유를 생산하고 소비해오고 있다.
이들 국가는 개량종 도입 없이 토착소를 활용해 하루 1~2kg에 불과한 우유를 자가 소비하고 있다. 때문에 한국산 우수 유전자원을 활용해 교잡종을 생산하면 최소 5~10배의 생산 증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교잡종은 토착소 보다 4~5배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지만 인공수정 등의 기술 부재로 교잡종 및 도입종의 비율은 5% 이내에 불과한 실정이다.
동아프리카는 아프리카 전체 인구의 20%에 해당하는 약 2억명 인구와 화석연료 등 천연자원을 기반으로 평균 5~7%대의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우유소비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고산지를 중심으로 1천두 이상의 대규모 농가가 형성돼 있어 향후 젖소유전자원 시장이 크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창록 소장은 “한국의 씨수소는 낙농선진국보다 열악한 사양 환경 속에서도 우수한 우유생산성을 국제유전평가 등을 통해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따라서 동아프리카 현지 젖소의 생산성 증대에 기여할 수 있다. 한국 젖소정액 수출이 활발해지면 이와 연계된 파생산업의 현지 진출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 우수 유전자원을 환경이 열악한 개도국에 보급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정책사업인 젖소개량사업을 위탁받아 우수한 한국 씨수소를 생산해 오고 있는 농협젖소개량사업소는 굿파머스와 낙농사업협력을 계기로 중국과 몽골 등지로 한국 젖소 유전자원 수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