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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 여름 소강기 거쳐 가을 다시 유행”

농협경제硏 전망…예방 노력·가축보험으로 경영위험 분산을

신정훈 기자  2014.06.12 14: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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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세계적으로 대유행한 돼지 유행성설사병(PED)이 여름 소강기를 거쳐 가을부터 내년 봄 사이에 다시 유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예측이다.
농협경제연구소가 지난 9일 배포한 주간브리프에서 축산경제연구실 안상돈 연구위원은 ‘국내외 돼지 유행성설사병 발생동향 보고’를 통해 여름 소강기에 접어든 PED가 날씨가 추워져 바이러스가 활성화되고 돈분의 농경지 살포가 본격화 되는 시기에 다시 만연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망했다. 안 연구위원은 따라서 양돈농가와 생산자단체가 PED 예방노력과 함께 가축재해보험을 통해 경영위험을 분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돼지 유행성설사병(PED : Porcine Epidemic Diarrhed)은 돼지에서 구토, 설사를 특징으로 일령에 관계없이 발생하며 특히 생후 1주령 미만 자돈에서 폐사율이 매우 높고 재발률이 높은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PED는 공기 중 전파는 안 되지만 주로 오염된 돼지의 분변 이동(Local Spread)과 관련이 많은 것으로 학계에 보고되고 있다. 감염된 돼지의 분변과 감염동물의 출입차량에 의해 농장으로 옮겨지며 오염된 신발, 의복, 양돈기구 등을 통해 쉽게 전파된다.
국내에서는 2013년 11월 발생한 이후 2014년 5월까지 84개 양돈농장(2만3천559두)에서 발생됐다. 1992년 국내에서 처음 발생이 보고된 이후 전국적으로 확산됐지만 구제역(FMD) 등의 악성가축질병에 대한 방역의식 제고로 줄어들었다가 2013년 11월부터 현재까지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안 연구위원은 PED가 유럽을 제외한 미국, 캐나다 등에서도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은 2013년 4월 발생한 이후 지난 5월15일 기준 29개주에서 6천617건이 발생했다. 캐나다는 2014년 1월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32개의 양성농장이 확인됐다. 대만은 2013년 10월부터 확산되면서 2014년 2월 기준 22만두의 자돈이 폐사했다. 일본은 2013년 45개 농장에서 8천971두가 발생한 이후 지난 5월19일 기준 664건 74만3천138두가 발생하여 19만9천935두(26.9%)가 폐사했다. 중국은 2010년 이후 대규모로 유행해 100만두 이상의 자돈이 폐사했으며 2011년 2월부터 2012년 11월까지 해남성의 177농가를 조사한 결과 79.7%인 141농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안 연구위원은 이번 PED는 여름에 소강기를 거쳐 다시 만연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가을을 지나 날씨가 추워지면 바이러스가 활성화되고 돈분의 농경지 살포가 활발한 시기가 겹치면서 다시 유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안 연구위원은 이에 따라 양돈농가와 생산자단체가 적극적인 PED 예방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가축재해보험을 통해 경영위험을 분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