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대응·확산방지 위해 상시 인력 반드시 필요
AI방역체계 개선 방안 공청회서 전문가 강조
FMD, 고병원성AI 등 악성가축전염병은 한번 발생하면 국가재난으로 불릴 만큼 큰 피해를 주기 일쑤다.
사전예방이 제일 우선이지만, 터졌다고 하면 전파확산을 막고 최대한 빨리 종식시켜야 한다.
농가와 방역조직이 일사불란 유기적으로 움직여야만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이번 고병원성AI 사태에서는 스탠드스틸 등 고강도 방역대책이 가동됐음에도 불구하고 초동대응에 실패해 1천300만수 이상 가금류가 살처분되는 등 사상최대 피해를 낳고 말았다.
특히 농축산부 축산국 등 방역조직은 AI에 매달려야 했고, 장기화에 따라 축산업 육성 등 다른 업무는 사실상 공백상황에 몰렸다.
지난 11일 한국마사회에서 열린 ‘AI 방역체계 개선방안’ 공청회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대다수 토론참가자들이 인식을 같이하고 컨트롤타워 강화, 전담기구 설치 등 방역조직 확대 필요성을 주장했다.
장형관 전북대 수의과대학 교수는 “방역이라는 것은 농가에 맡겨둘 게 아니다. 국가차원에서 이끌어가야 한다”라며, 비상시 즉시 투입될 수 있도록 상시 인력과 조직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문정진 토종닭협회 부회장은 “컨트롤타워인 농축산부 권한을 강화하고, 방역조직에는 전문가, 유경험자를 다수 배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주이석 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장은 “FMD를 겪고나서 검역본부 내 FMD 조직을 신설한 것이 FMD 백신접종 청정화 지위획득에 밑거름이 됐다”라며, AI 역시 이를 거울삼아서 방역조직을 정비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임정수 전북 김제시 축산진흥과장은 “김제시의 경우 초동대응에 성공해 AI 확산을 막아냈다. 당시 파견된 검역본부 전문인력으로부터 방역조치 등 조언을 받은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박정훈 농축산부 방역관리과장은 CPX(가상훈련) 등을 통해 현장대응력을 높이겠다고 밝히면서 농축산부 내 과신설 또는 전문인력 충원 등 방역정책 총괄 및 조정기능 강화, 검역본부 내 AI 예방통제센터 설치, 방역본부의 현장방역 전담기관 역할 추진, 지자체 조직확충 등 정부의 방역조직 확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쯤에는 AI 종식선언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8월 AI 청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공청회에서 토론참가자들은 방역조직 확대 외에도 사전예방, 발생시 조기종식, 지원·보상제도, 추진체계·R&D 등을 두고, 현실성있고 실효성있는 대안들을 대거 쏟아냈다. 농축산부는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검토해 AI 방역체계 개선안에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