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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양계농협 “계란 수출, 이젠 중동이다”

수출 추진키로…할랄 인증·AI 종식 과제로

김수형 기자  2014.06.18 10: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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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한국양계농협(조합장 오정길)의 계란이 중동 수출길에 오를 전망이다.
한국양계농협은 지난 11일 조합 회의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현재 계란의 수출은 홍콩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었지만 인근 동남아 국가는 물론 중동지역까지 수출국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한국양계농협의 조합원이 생산한 계란은 지난 2010년 2월 홍콩으로 4만개의 수출 실적을 올린 후 지금까지 총 11번의 수출이 진행됐다.
특히 현지에서의 국내산 계란에 대한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국내에서 발생한 AI에도 불구하고 홍콩 현지에서 구매열기가 높아지며 2월에도 수출이 진행된 바 있다.
한국양계농협은 홍콩 수출을 발판삼아 싱가폴, 마카오 등 인근 국가로의 수출을 계획하고 있었고, 더 나아가 중동까지 수출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중동에서도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이슬람 국가의 특성상 단백질 섭취를 대체할 수 있는 계란의 수입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중동 수출길에 본격적으로 오르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절차가 남아있는 상황.
우선 이슬람국가에 수출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해야 한다.
수출 자격을 심사하는 기관은 현재 말레이시아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할랄협회에서 같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양 기관 중 한 곳 이상에서 자격을 획득해야 본격적으로 수출을 오를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수출 자격에 있어서 중동 국가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어 국가별 맞춤형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 아직 종식되지 않고 있는 AI도 변수다.
지난 1월 발생한 AI로 인해 그 동안 수출시장의 효자노릇을 하던 홍콩으로의 수출도 중단되었으며, 홍콩에서 ‘AI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에서 생산된 계란’에 한 해 수출을 허용함에 따라 수출 실적을 올렸으나 AI가 전국적으로 확산, 다시 중단됐다.
따라서 중동지역 수출에 본격적으로 오르려면 우선 AI가 완전히 종식되어야 하며 홍콩 수출이 우선적으로 재개된 후 순차적으로 업무가 진행될 전망이다.
한국양계농협 오정길 조합장은 “현재 AI로 인해 수출업무는 중단되었지만 조합원 농가들이 생산한 계란이 해외시장에서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홍콩으로의 수출 재개와 중동국가로의 수출 시작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