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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성 식량주권’ 위협…안보대책 시급

손용석 동자학회장, FTA 시대국민식탁 종속화 우려…결의문 발표

김영란 기자  2014.06.25 15:4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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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란 기자]

 

 ‘무역이득 공유’ 근간 실질적 보상제도 마련 촉구
 식량정책 시대변화 직시·축산물 올바른 인식 고취도

동물성 식량의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면서 동물성 식량 주권 수호를 위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우리의 주식이던 쌀의 소비량이 크게 감소하는 대신에 동물성 식품이 식탁의 주 식단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식량정책은 시대변화를 직시하지 못하는데 대한 지적인 것이다.
이에 동물자원과학회(회장 손용석·고려대 교수·사진)는 지난 26일 ‘동물성 식량의 주권 수호를 위한 결의문’을 발표하고, 다자간 FTA가 속속 체결되는데 따른 우려를 표명하면서 우리의 동물성 식량주권을 축산 강국의 식량종속국으로 추락하지 않도록 할 것을 촉구했다.
동물자원과학회는 결의문에서 정부는 전쟁무기에 비할 수 없는 식량의 무기화가 국가의 존립을 위협하는 절대 위력임을 재인식하고 올바른 판단과 예측으로 식량자급률 유지를 위한 거국적 식량안보대책을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또 다자간 FTA 체결의 최대 피해산업인 축산업의 위축과 손실을 최소화하고 안정된 생산수준을 유지 보전하기 위해 ‘무역이득의 공유’를 근간으로 하는 보상제도를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정부는 우리나라 축산업의 중요성과 적극적 지원을 강조한 출범 초기의 약속을 실천에 옮겨, 축산농가로 하여금 고품질의 안전 축산물을 소비자 국민에게 안정되게 공급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정책을 강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는 식탁의 현실을 무시한 채 축산업을 폄훼하며 국내산 축산물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대중 매체와 학교 교재를 엄정 단속하고, 공정한 보도와 교육 내용으로 동물성 식품의 중요성과 우리 축산물의 위상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고취시켜 국민의 영양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진력하라고 요구했다.
동물자원과학회는 이와 같은 요구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정부 노력의 강도를 예의 주시할 것이며, 이를 방임한 나머지 추후 부정적 결과가 발생하고 국민에게 불이익을 주게 될 경우, 그에 대한 모든 책임은 현 정부에 있음을 관계당국에 강력히 천명한다고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