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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2017년부터 씨수소 국내산 선발대체

한국형 보증씨수소 우수성 객관적 증명 따라…수입은 최소화

조용환 기자  2014.06.30 10: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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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나단’‘유진’‘유리’등 다수
국제유전평가 상위 5% 랭크
후대검정사업도 성과 높아
자립 유전자원 확보 큰 기여

 

농협중앙회는 오는 2017년부터 도입하던 씨수소를 최소화하고, 국내산으로 대체할 방침이다.
농협중앙회 젖소개량사업소(소장 오창록)는 젖소유전자원확립을 위한 후대검정사업과 보증씨수소사업의 결과가 날로 좋아지고 있어 오는 2017년부터는 외국에서 씨수소 도입을 최소화하고, 국내산 선발로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농협은 이미 2008년부터 시작한 북미 고능력 수정란 도입사업을 올해도 캐나다 상위 0.1%에 등재된 고능력 암소로부터 채란한 수정란 200개를 도입한다.
그동안 농협은 우수한 능력의 수정란을 매년 도입하여 청정육종농가에 이식해 우수한 후보씨수소를 생산하고, 청정육종농가는 우수한 암소를 획득해오고 있다.
6월 현재 청정육농가에 이식한 수정란은 118개이며, 고능력 수정란 이식으로 태어난 후보 수송아지는 25두를 입식하여 연간 계획목표대비 각각 47%와 50%를 달성했다. 수정란이식으로 태어난 후보수송아지 133두는 경북 영양사업장에 입식됐다.
농협은 매년 35두의 후보씨수소를 후대검정에 걸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에 선발된 46차 후대검정우 17두에 대해 후보우당 정액 800스트로를 생산, 올 상반기에 유우군능력검정사업에 참여하는 검정농가 1천158농가에 공급했다.
이와 동시 후대검정사업 참여농가 가운데 일부농가에 대조우(보증씨수소)정액 1천120스트로를 공급, 후대검정우와 보증우 딸 소들의 능력을 비교평가토록 한 것으로 높이 평가된다.
농협은 또 젖소후대검정사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보조금지급과 연계하여 후대검정사업에 검정농가들이 의무적으로 참여토록 했다. 이를 통해 후보우당 딸 소 검정두수를 현재 35~40두에서 60두로 확대하여 향후 선발될 한국형보증씨수소의 신뢰도를 90%까지 끌어 올린다는 방침이다.
많은 검정농가들이 후대검정사업에 적극 참여하여 우리의 유전자원을 우리 손으로 만드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그동안 국내산으로 후대검정을 수행한 한국형 보증씨수소가 꾸준히 인터불 국제유전평가에서 상위에 랭크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 가운데 ‘나단’과‘유진’‘유리’‘베타비아’는 우유생산능력이 상위 5%에 해당하는 매우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오창록 소장은 “최근 농가로부터 크게 호응 받는 고능력 도입수정란에 의해 생산된 후보씨수소가 올해부터 국제유전능력 평가에 참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보증씨수소로 처음 선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적잖게 저평가되었던 한국형 보증씨수소의 능력이 우수하다는 것이 객관적으로 증명되어 앞으로 국내 낙농가들의 개량효과에 대한 불안감 해소는 물론 경영비 고민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