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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규 한돈협회장 현장행보…이번엔 ‘대군농장’

“대·중·소규모 회원 모두 강해야”

이일호 기자  2014.07.02 10: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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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강한협회’ 실현의지 표출…현장여론 찾아가서 청취
경기지역, 돈가안정·적정사료값 근본대책 주문이어

 

대한한돈협회 이병규 회장의 현장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PED의 위세가 주춤해진 지난 5월부터 각 지부의 월례회의에 참석, 즉석 간담회 형태로 양돈농가들과 접촉해온 이병규 회장이 이번엔 현장의 대군농가들에게 발길을 돌렸다.

 

◆누구든 소외없어야

지난달 30일 경기지역을 시작으로 권역별 순회 간담회를 통해 대군농장 끌어안기에 나선 것이다.
이병규 회장은 이와관련 “현장을 직접 찾아가 양돈농가의 애로가 무엇인지, 또 한돈산업 발전방향에 대한 여론은 무엇인지 살피고 반영하겠다는 것은 회장후보 당시 공약”이라면서 “공약실천에 사육규모가 따로 있을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규모, 중규모, 소규모 양돈농가 회원 모두가 강해야 비로서 ‘강한협회’가 가능함을 강조하면서 “각 사육규모별 농가들의 뜻을 한바구니에 담아 상생할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위에서는 이병규 회장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산업에서 차지하는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농가수가 상대적으로 적다보니 목소리를 내기 힘들다는 대군농장의 소외감을 해소, 보다 적극적인 협회사업 동참을 이끌어 내기 위한 포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병규 회장과 함께 경기지역 대군농장 간담회에 참석한 유재덕 부회장은 “기업자본의 양돈시장 잠식에 대한 위기감이 확산되면서 일각에선 규모가 큰 농장에 대한 관점까지 혼선이 일어나기도 했다”며 “축산인 자본이라면 전혀 문제가 안된다. 우리의 상대는 거대 도시자본”이라며 분명한 선을 긋기도 했다.

 

◆지급률 조정 공감대

대군농장들은 한결같이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러면서 한돈산업의 발전방향과 현장애로에 대해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속내를 쏟아냈다.
최고의 관심사는 역시 최근 한돈협회가 전개하고 있는 돼지가격에 따른 지급률 조정 자율캠페인에 집중됐다.
경기지역 간담회 참석자들은 우선 캠페인의 필요성엔 전적으로 공감을 표출했다.
그러면서도 유통구조 개선 등 보다 근본적인 가격안정대책을 주문했다.
한 대군농가는 “육가공업체 보다는 소비자가 피부로 느낄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는 가격변동폭 최소화 대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품질에 따른 돼지가격 정산 및 소비자 공급가격 형성 대책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후계자 지원대책 시급

국내 사료가격에 거품이 적지 않음을 지적하면서 적정 사료가격 형성을 위한 생산자단체와 정부 차원의 강력한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일부 참석자는 사료품질에 따른 적정가격 제시로 양돈농가들에게 선택할수 있는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고 지적, 공감을 사기도 했다.
이와함께 현장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교육체계 구축과 함께 인력확보 대책, 2세 경영을 뒷받침하기 위한 정부의 시설현대화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병규 회장은 이에대해 “규모에 따라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와 정부에 대한 요구가 세부적으로는 다를 수 있다. 하지만 한돈산업 발전이라는 궁극적인 목적은 똑같다는 점에서 결코 어느 한가지 소홀히 다뤄져서는 안될 것”이라면서 “현장의 목소리가 최대한 정부 정책과 협회 사업에 반영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