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만여명 방문…우유짜기·치즈 만들기 체험
흑염소·오리 등 미니 동물원도 갖춰 재방문 늘어
어린이에게 낙농과 우유의 중요성과 고마움을 체험을 통해 바르게 전달하는 목장이 있다.
화제의 현장은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축현2리 347번지 모산목장<공동대표 문진섭(64세)·김금산(60세)>이다. 이들 부부는 2005년과 2006년 일본 북해도 도카치지역에서 선진낙농연수를 마치고 낙농체험목장을 열었다.
모산목장의 기본원칙은 매년 목장을 방문하는 2만5천명 내외의 어린이와 학부모 5천여명에게 우유를 직접 짜보게 하고, 사료를 주는 일과 치즈·피자·아이스크림 등을 만들면서 낙농과 우유의 소중함을 전달한다.
체험프로그램이 돋보이고, 목장의 구조는 소비자들이 언제든지 찾아가서 배우거나 쉴 수 있도록 자투리 공간도 짜임새 있게 활용한다.
젖소 외에 흑염소와 토끼·오리·닭·꿩·공작 등을 볼 수 있다. 흙과 자연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목장으로 전환하여 한번 방문한 가족은 재방문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다는 것이 문진섭·김금산 부부의 설명이다.
세월호 사건으로 전국의 도교육청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등에 공문을 통해 현장학습을 자제할 것을 통보하여 전국의 많은 체험낙농목장들이 큰 타격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모산목장은 특히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 산하로 지난달 모산목장을 방문한 어린이들은 3천명을 상회한다.
이 어린이들은 고사리 손으로 물 대신 우유를 넣어 만드는 우유치즈전과 우유카레를 만들어 보고 시식을 한다. 젖소들과 사진도 찍어 본다.
모산목장 체험은 하루에 오전 10시와 11시, 오후 2시 등 세 차례 실시한다. 평일은 단체를 위주로, 주말은 가족동반을 위주로 사전에 예약을 받아 추진한다. 젖소 젖짜기와 송아지에게 우유주기, 건초주기, 아이스크림 만들기 등 기본체험비는 1인당 1만2천원이다. 여기에 치즈 만들기에 참여할 경우에는 1만3천원이 추가된다.
문진섭 대표는 “일부 낙농가들이 낙농산업을 사양산업이라고 저평가하는 것은 잘못된 시각”이라고 지적하고 “용기를 갖고 새로운 것에 도전할 경우 더욱 더 가치가 있는 성장산업이 바로 낙농산업”이라고 역설했다.
문진섭 대표는 이어 “먹는 것만 웰빙이 아니고 보고 느끼는 웰빙이 더욱 더 가치가 있다”면서 “이 나라를 짊어지고 갈 미래의 기둥, 어린이에게 우유가 바른 먹거리이고 식량이라는 사실을 정확히 가르쳐 주는 것은 아주 보람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