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한지붕 두가족, 명칭변경 놓고 갈등

양계협, “생산자 단체 아니다” 계육협 명칭변경 반대 성명

김수형 기자  2014.07.07 13:48:38

기사프린트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협회명 변경 정부 승인시 강력대응 입장 밝혀
계육협 “농가와 상생 추구…대립각 세우지 말라”

 

한국계육협회의 ‘한국육계협회’로의 명칭 변경 건에 대해 대한양계협회에서 성명서를 발표하며 양 단체의 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
대한양계협회(회장 오세을)는 지난 3일 성명서를 통해 “계육협회는 생산자 단체가 아니며 더 이상 육계산업의 분열을 조장하지 말라”라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양계협회는 “계육협회는 닭고기 도축, 가공업체들을 기반으로 구성된 협회로 엄연히 생산자 단체가 아님에도 계열농가들을 회원으로 등록시키고 ‘계육인 상생 전진대회’ 등을 열면서 육계산업의 주인행세를 하더니 결국 육계사육농가분과위원회를 결성하고 이름까지 육계협회로 명칭까지 변경하면서 육계산업의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자조금사업에 대한 지적도 이뤄졌다.
양계협회는 “생산자 단체라고 자칭하는 계육협회가 그 동안 닭고기자조금사업에는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방해를 해왔다”며 “타 업종들은 이미 정부의 사업계획 승인이 이뤄져 자조금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나 계육협회의 사업계획 제출 지연으로 자조금 사업계획조차 정부에 제출하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진정으로 양계산업의 발전을 위한다면 산업의 분열을 조장하지 말고 양계협회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현안을 논의해야 하며 협회명 변경에 대한 정부의 승인이 이뤄질 경우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계협회는 “계육협회가 더 이상의 육계산업 분열을 중지하고 협회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 생산자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에 몰두하길 바란다”며 “정부도 계육협회의 엉뚱한 사욕으로 인해 망가지는 육계산업을 바로잡고 육계협회로의 명칭 변경을 인가해주는 우를 범할 경우 실현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계육협회 측은 농가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사육분과위원회를 구성한 것으로 오히려 양계협회가 계열사에 대립각을 세우며 육계산업을 어지럽히고 있다고 밝히면서 양 단체의 갈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계육협회 정병학 회장은 “지난해 계육인 상생 전진대회를 개최하면서 협회는 계열사와 사육농가간 상생 협약서를 체결하고 정기적인 소통의 기회를 가지며 상생경영기반을 확보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어 소통의 창구를 넓히는 차원에서 농가사육분과위원회를 구성한 것”이라며 “분과위원회의 구성으로 이사 정원이 기존 20명에서 30명으로 늘어 농가와 계열사 대표가 동등한 입장에서 의견을 교환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열사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협회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고 각종 현안을 생산자와 함께 풀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계육협회는 지난달 27일 협회 회의실에서 열린 2014년 정기총회에서 협회 명칭을 ‘한국육계협회’로 바꾸기로 의결하고 현재 농림축산식품부의 승인을 앞두고 있다.